옅은 구름에
잔뜩 찌푸린
진한 구름이
입 맞추어
이른 새벽 줄곧
내내 쉬지 않고
온 하늘을 열고
양평 강가에 비가 내립니다.
강길 옆 푸르른
이파리에 부서지듯
때리는 빗방울이
내 영혼 움푹 패이는
은혜의 폭포 되어
지난 밤 가시지 않는
육체의 피로를
말갛게 씻어냅니다.
점점 굵어지는 빗줄기에
두물머리 바람소리 겹쳐
하늘을 타고 올라가는
웅장한 교향곡이 되어
지난 날 내 영혼의 신음을
깊이 덮어 버립니다.
물줄기 따라
강을 껴안고
너그럽게 돌아가는
짙은 물안개에
새벽 날개 치듯
내 영혼 깊이
만져 주시는 당신이
눈 시리게 그립습니다.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003 | [2015-02-15] 마음의 빛 | 이몽식 | 2015.02.14 | 3282 |
1002 | [2015-02-08]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말 | 이몽식 | 2015.02.08 | 3026 |
1001 | [2015-02-08]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말 | 이몽식 | 2015.02.08 | 3032 |
1000 | [2015-02-01] 인생의 깊이 | 이몽식 | 2015.02.01 | 3048 |
999 | [2015-02-01] 인생의 깊이 | 이몽식 | 2015.02.01 | 3051 |
998 | [2015-01-25] 마음의 선물 | 이몽식 | 2015.01.25 | 3068 |
997 | [2015-01-25] 마음의 선물 | 이몽식 | 2015.01.25 | 3076 |
996 | [2015-01-18] 시간이라는 선물 | 이몽식 | 2015.01.18 | 3275 |
995 | [2015-01-18] 시간이라는 선물 | 이몽식 | 2015.01.18 | 3294 |
994 | [2015-01-11] 그리움이 길이 되어 | 이몽식 | 2015.01.12 | 3256 |
993 | [2015-01-11] 그리움이 길이 되어 | 이몽식 | 2015.01.12 | 3259 |
992 | [2015-01-04] 새해에는 | 이몽식 | 2015.01.04 | 3161 |
991 | [2015-01-04] 새해에는 | 이몽식 | 2015.01.04 | 3175 |
990 | [2014-12-28] 2014년을 보내며... | 이몽식 | 2014.12.28 | 3311 |
989 | [2014-12-28] 2014년을 보내며... | 이몽식 | 2014.12.28 | 3317 |
988 | [2014-12-21] 기다림 | 이몽식 | 2014.12.21 | 3273 |
987 | [2014-12-21] 기다림 | 이몽식 | 2014.12.21 | 3285 |
986 | [2014-12-14] 말씀과 함께 하는 삶 | 이몽식 | 2014.12.14 | 3360 |
985 | [2014-12-14] 말씀과 함께 하는 삶 | 이몽식 | 2014.12.14 | 3365 |
984 | [2014-12-07] 겨울 골짝에 눈이 내린다 | 이몽식 | 2014.12.07 | 354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