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은
우렁찬
울음소리 지르며
적신(赤身)으로 나온 나를
세상과 이어주는
최초의 끈이었습니다.
가족은
첫 입을 떼며
옹알이부터
모국어(母國語)까지
앞으로 살아야 할
인생의 모든 것을 배우는
요람(搖籃)의 끈이었습니다.
가족은
홀로 살 수 없는
인생 속에서
나와 다른
생소한 이름을
가진 이들을
용납하고 사랑하고
이어주는
인연(因緣)의 끈이었습니다.
가족은
무엇보다
사람으로 채울 수 없는
절대고독(絶對孤獨)의
빈자리가 있음을
깨닫게 하여
하늘의 아버지와 이어주는
생명(生命)의 끈이었습니다.
가족은
평생 함께 하다가
끝까지 내 곁에 남아
죽음의 강(江)을 건너는
나를 지켜줄
마지막 끈이 될 것입니다.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023 | [2015-04-26] 4월에 | 이몽식 | 2015.04.26 | 2738 |
1022 | [2015-04-19] 진달래 | 이몽식 | 2015.04.19 | 2711 |
1021 | [2015-04-19] 진달래 | 이몽식 | 2015.04.19 | 2724 |
1020 | [2015-04-12] 벚꽃 | 이몽식 | 2015.04.12 | 2790 |
1019 | [2015-04-12] 벚꽃 | 이몽식 | 2015.04.12 | 2797 |
1018 | [2015-04-05] 부활의 소식 | 이몽식 | 2015.04.04 | 2762 |
1017 | [2015-04-05] 부활의 소식 | 이몽식 | 2015.04.04 | 2777 |
1016 | [2015-03-29] 나의 십자가 | 이몽식 | 2015.03.29 | 2867 |
1015 | [2015-03-29] 나의 십자가 | 이몽식 | 2015.03.29 | 2875 |
1014 | [2015-03-22] 영혼을 깨우는 봄 | 이몽식 | 2015.03.22 | 2812 |
1013 | [2015-03-22] 영혼을 깨우는 봄 | 이몽식 | 2015.03.22 | 2824 |
1012 | [2015-03-15] 다시 봄이 오는데 | 이몽식 | 2015.03.15 | 2875 |
1011 | [2015-03-15] 다시 봄이 오는데 | 이몽식 | 2015.03.15 | 2883 |
1010 | [2015-03-08] 가까이 있는 행복(幸福) | 이몽식 | 2015.03.08 | 2941 |
1009 | [2015-03-08] 가까이 있는 행복(幸福) | 이몽식 | 2015.03.08 | 2949 |
1008 | [2015-03-01] 받아들이는 은혜 | 이몽식 | 2015.03.01 | 3024 |
1007 | [2015-03-01] 받아들이는 은혜 | 이몽식 | 2015.03.01 | 3030 |
1006 | [2015-02-22] 영혼과 육체의 고향 | 이몽식 | 2015.02.22 | 3108 |
1005 | [2015-02-22] 영혼과 육체의 고향 | 이몽식 | 2015.02.22 | 3115 |
1004 | [2015-02-15] 마음의 빛 | 이몽식 | 2015.02.14 | 327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