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모태(母胎)에서
큰 소리 지르며
태어나
숨쉬며
웃고 울며 정들어
피붙이 얼싸안고
뛰놀던 산하(山河)를
탯줄 자르듯
옛 고향 버리고
본토 친척
아비 집을 떠나
모레 바람 부는
척박한 이 땅에 온 사람들
모진 세월에도
타는 태양에도
기약 없이
유업 없이
그 어디에도
이 땅에
마음의 발자국을
남기지 아니하고
나그네처럼 사는
그들은
영원한 하늘 고향을
사모하는
임시 체류자들이었다.
이제
돌아갈 시간만을
손꼽아 기다리며
믿음을 지키고
달려갈 길 달려가
벌써
마음은
그 분과 함께
영원한 안식을 누리며
주인의 즐거움에 참여하는
더 나은 본향(本鄕)에 가 있다.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043 | [2015-07-05] 당신이 함께 있어 | 이몽식 | 2015.07.05 | 2492 |
1042 | [2015-06-28] 작지만 작지 않은 베냉 | 이몽식 | 2015.06.28 | 2558 |
1041 | [2015-06-28] 작지만 작지 않은 베냉 | 이몽식 | 2015.06.28 | 2560 |
1040 | [2015-06-21] 풀잎, 난 네가 좋아 | 이몽식 | 2015.06.21 | 2864 |
1039 | [2015-06-21] 풀잎, 난 네가 좋아 | 이몽식 | 2015.06.21 | 2882 |
1038 | [2015-06-14] 내 안에 흐르는 샘물 | 이몽식 | 2015.06.14 | 2745 |
1037 | [2015-06-14] 내 안에 흐르는 샘물 | 이몽식 | 2015.06.14 | 2754 |
1036 | [2015-06-07] 6월의 붉은 장미 | 이몽식 | 2015.06.07 | 2519 |
1035 | [2015-06-07] 6월의 붉은 장미 | 이몽식 | 2015.06.07 | 2534 |
1034 | [2015-05-31] 청춘예찬(靑春禮讚) | 이몽식 | 2015.05.31 | 2569 |
1033 | [2015-05-31] 청춘예찬(靑春禮讚) | 이몽식 | 2015.05.31 | 2576 |
1032 | [2015-05-24] 한 송이 수련(睡蓮)처럼 | 이몽식 | 2015.05.24 | 2591 |
1031 | [2015-05-24] 한 송이 수련(睡蓮)처럼 | 이몽식 | 2015.05.24 | 2614 |
1030 | [2015-05-17] 아카시아 꽃 | 이몽식 | 2015.05.17 | 2702 |
1029 | [2015-05-17] 아카시아 꽃 | 이몽식 | 2015.05.17 | 2720 |
1028 | [2015-05-10] 어머니의 사랑 | 이몽식 | 2015.05.10 | 2750 |
1027 | [2015-05-10] 어머니의 사랑 | 이몽식 | 2015.05.10 | 2758 |
1026 | [2015-05-03] 가족(家族)이라는 선물 | 이몽식 | 2015.05.06 | 2832 |
1025 | [2015-05-03] 가족(家族)이라는 선물 | 이몽식 | 2015.05.06 | 2837 |
1024 | [2015-04-26] 4월에 | 이몽식 | 2015.04.26 | 27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