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2014-11-02] 가을이 깊어갑니다

이몽식 2014.11.02 18:39 조회 수 : 3589

언젠가는

가을이 높아갔는데

언젠가는

가을이 넓어졌는데

지금은 자꾸만

가을이 깊어만 갑니다


온통 산마다 신록이

대 자연을 다 태워 버릴 듯

붉게 물들이는

가을은

불붙는 사랑으로

미치도록

더욱 깊이 물들어 갑니다


샛노란 은행잎이

우수수 바람에

떨어지며 춤추는

가을은

이유도 알 수 없는

눈물이 고이며

진한 그리움으로

더욱 깊이 파져 갑니다


지난 간밤에 내린 비에

떨어진 낙엽들이

대지에 수북이 쌓이는

가을은

그분의 섭리의

시간 속에 뒹굴며

목마른 기다림으로

더욱 깊이 쌓여져 갑니다

 

모든 열매를

하늘로 돌려주고

앙상한 빈 가지로 남은

가을은

부활을 덧입는 봄까지

다 비우고

다 내려놓고

은총을 기다리는 인생처럼

더욱 깊어져만 갑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83 [2013-07-28] 빈 마음, 가난한 마음 이몽식 2013.07.28 5895
982 [2013-07-28] 빈 마음, 가난한 마음 이몽식 2013.07.28 5910
981 [2013-08-04] 성령님! 내 안에 계시는 그 분 이몽식 2013.08.04 4974
980 [2013-08-04] 성령님! 내 안에 계시는 그 분 이몽식 2013.08.04 4990
979 [2013-08-11] 동행(同行) 이몽식 2013.08.11 10665
978 [2013-08-11] 동행(同行) 이몽식 2013.08.11 10677
977 [2013-08-18] ‘서로’ ‘함께’ 사랑 이몽식 2013.08.18 4860
976 [2013-08-18] ‘서로’ ‘함께’ 사랑 이몽식 2013.08.18 4869
975 [2013-08-25] 바람이 분다 이몽식 2013.08.25 4341
974 [2013-08-25] 바람이 분다 이몽식 2013.08.25 4346
973 [2013-09-01] 가을의 문턱에서 드리는 기도 이몽식 2013.09.01 4872
972 [2013-09-01] 가을의 문턱에서 드리는 기도 이몽식 2013.09.01 4881
971 [2013-09-08] 나의 간증 이몽식 2013.09.08 4485
970 [2013-09-08] 나의 간증 이몽식 2013.09.08 4495
969 [2013-09-15] 하루가 이렇게 긴 줄 몰랐습니다 이몽식 2013.09.15 4275
968 [2013-09-15] 하루가 이렇게 긴 줄 몰랐습니다 이몽식 2013.09.15 4283
967 [2013-09-22] 정말, 당신이 보고 싶습니다. 이몽식 2013.09.23 4838
966 [2013-09-22] 정말, 당신이 보고 싶습니다. 이몽식 2013.09.23 4858
965 [2013-09-29] 흔들려도 아름다워요 이몽식 2013.10.10 4151
964 [2013-09-29] 흔들려도 아름다워요 이몽식 2013.10.10 4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