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2010-39] 추석 단상(斷想)

관리자 2010.09.26 04:15 조회 수 : 5763 추천:29

누가
사는 것이
이리
아프고
슬프고
외로운 것이라 했는가?

한가위 둥근 달에도
예기치 않는
이별과 질병의 고통으로
부는 바람에
주름 잡힌 삶의 시름
가는 세월에 걸려 있는
삶의 애환이
뼈 속 깊이 파고 든다.

이런 와중에
그리 아프지만은 않게
그리 서럽지만은 않게
우리를 지탱케 하는 것은
함께 하는 이들의
눈물과 기도에 묻어나는
성령의 따뜻한 위로

여름 내내
바람에 흔들려야
꽃은 피고
시즌 내내
비에 젖어야
맺어지는 열매들
모든 생명은
아픔을 통해 잉태되고
내가 죽어야
다시 사는 것들...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
하나님께 버림받고
십자가에서 외치는
예수님의 함성이
오늘도 들녘에
일렁이는 바람에  
스치우며
지나간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482 [2008-41] 몬트리얼에서 돌아오면서... 관리자 2008.10.12 5499
1481 [2008-41] 몬트리얼에서 돌아오면서... 관리자 2008.10.12 5502
1480 [2008-42] 기도에는외상이 없다 관리자 2008.10.19 5506
1479 [2008-42] 기도에는외상이 없다 관리자 2008.10.19 5512
1478 [2008-43] 16살이 되어버린 아이 관리자 2008.10.26 5466
1477 [2008-43] 16살이 되어버린 아이 관리자 2008.10.26 5469
1476 [2008-44] 이웃에 대한 관심 관리자 2008.11.03 5586
1475 [2008-44] 이웃에 대한 관심 관리자 2008.11.03 5595
1474 [2008-45]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 관리자 2008.11.08 5816
1473 [2008-45]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 관리자 2008.11.08 5822
1472 [2008-46] 행복은 감사하는 자의 몫 관리자 2008.11.15 5602
1471 [2008-46] 행복은 감사하는 자의 몫 관리자 2008.11.15 5616
1470 [2008-47] 목장교회를 리셋(reset)하면서... 관리자 2008.11.23 5656
1469 [2008-47] 목장교회를 리셋(reset)하면서... 관리자 2008.11.23 5660
1468 [2008-48] 벅스 라이프 관리자 2008.11.30 5642
1467 [2008-48] 벅스 라이프 관리자 2008.11.30 5646
1466 [2008-49] 2009년도 비전을 선포하면서 관리자 2008.12.07 5532
1465 [2008-49] 2009년도 비전을 선포하면서 관리자 2008.12.07 5537
1464 [2008-50] 성경을 읽고 묵상하는 한 해 관리자 2008.12.14 5572
1463 [2008-50] 성경을 읽고 묵상하는 한 해 관리자 2008.12.14 55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