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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25] 선교는 하나님의 마음

관리자 2009.06.21 04:10 조회 수 : 5571 추천:28

어느 선교사가 여러 해 동안 아프리카에 수많은 열정과 노력을 쏟았음에도 불구하고 선교의 열매를 거두지 못하였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큰 아들과 작은 아들이 병에 걸려 시름시름 앓다가 세상을 떠났습니다. 두 아들을 잃은 충격에 부인도 얼마 지나지 않아 세상을 떠나고 말았습니다. 그 선교사는 한꺼번에 두 아들을 잃고 부인마저 세상을 떠나보낸 슬픔에 비관하게 됩니다. ‘하나님께서는 왜 나에게 이런 큰 시련을 주실까? 나에게 이 선교가 무슨 유익이 있는가.’ 그는 고민하다가 결국 선교를 포기하기로 결심했습니다. 그는 모든 짐을 싸서 고향인 미국으로 돌아가는 배에 탔습니다.

마침 그 배에는 휴가를 얻어 아프리카에서 사냥을 하고 돌아오는 미국의 대통령이 타고 있었습니다. 배가 샌프란시스코에 도착하였을 때 대통령을 맞이하기 위하여 온 수 많은 사람들이 선착장에 나와 있었습니다. 군악대들의 예포소리와 함께 붉은 주단이 깔리고 사람들은 환호했습니다. 대통령이 선착장을 빠져나가자 군악대의 나팔소리도 멈추고 사람들도 모두 돌아갔습니다. 그 뒤를 선교사는 홀로 고독하게 내려오면서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휴가를 갔다오는 대통령은 저렇게 큰 환영을 받는데, 선교를 하다가 두 아들과 부인을 잃고 돌아오는 나를 맞이하는 사람들은 아무도 없구나?’

그리고는 고독감과 실패감으로 정신없이 거리를 헤맸습니다. 그때 어디선가 한 음성이 들려왔습니다. “내 아들아! 너는 아직 고향으로 돌아오지 않았다. 네가 고향에 돌아오는 날에는 군악대의 나팔소리와는 비교도 안 되는 하늘의 천군 천사의 나팔소리와 함께 내가 직접 너를 맞이할 것이다. 붉은 주단이 문제가 아니라 황금의 유리 길을 깔고 내가 너를 마중 나오마. 사랑하는 내 아들아! 끝까지 충성하라!” 이 음성을 들은 선교사는 그 자리에서 그 동안 하나님의 진리를 깨닫지 못하고 충성하지 못했던 죄를 깊이 회개했습니다. 그리고는 다시 아프리카로 돌아가 마지막까지 충성을 다하였습니다.

이 선교사의 이야기는 우리에게 선교가 무엇인지 생각하게 합니다. 우리가 늘 듣고 기대하는 선교는 성공적인 이야기로 가득 차 있습니다. 그러나 실제 선교의 현장은 성공의 이야기 보다 실패와 시행착오가 훨씬 많습니다. 그런데도 선교보고를 통해서 듣게 되는 것은 주로 성공한 이야기 일색입니다. 그것은 성공한 이야기만 듣기를 원하는 한국 교회의 미성숙함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번 선교주일을 통해서 우리는 선교의 이런 실패와 시행착오를 겪은 진솔한 이야기를 선교사님들을 통해서 들을 수가 있었습니다. 감사한 것은 그 선교보고를 듣고 선교에 대한 인식과 이해를 넓힐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또 한 주간 선교지와 선교사를 위한 특별 새벽기도회를 통하여 무릎 선교사로서 모두가 선교에 참여하는 은혜를 누렸습니다. 이제 선교가 선교사님이나 특별한 사람들의 일이 아니라 하나님의 모든 백성들이 함께 연주하는 교향악임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아직도 선교에 대한 이해도에 따라 헌신도는 다르지만 선교는 누구나 해야 되는 일인 것을 깨달았습니다. 선교는 하나님의 마음을 담는 일입니다. 하나님의 궁극적인 목적은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로 세상을 향한 구원입니다. 이 하나님의 마음을 담고 순종하는 삶이 바로 선교의 삶입니다. 주향한 교회 선교는 이 하나님의 마음을 담고 나갈 때 열방 가운데 있는 사람들의 마음을 복음으로 열게 될 것입니다. 할렐루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