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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20] 가봉에서 문안드립니다

관리자 2009.05.21 06:41 조회 수 : 5604 추천:28

Bonjour! 한국을 떠난 지 삼일 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사랑하는 여러분들이 보고 싶습니다. 새벽에 기도의 단을 쌓으며 삶의 현장에서 오늘도 우리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를 힘입어 승리하는 여러분들의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이 편지를 읽을 때는 주의 날 성전에서 하나님의 임재 가운데 기쁨으로 예배하는 성도님들의 얼굴들을 생각하니 더욱 마음이 뜨거워집니다. 저는 12일 낮 한국을 출발하여 저녁에 파리에 도착, 프랑스에서 사역하시는 지스데반 선교사님과 임성미 전도사님과의 첫 만남으로 이번 순회선교를 시작하였습니다. 파리 선교관에서 이 두 분과 1박 2일 동안 그간의 사역을 나누고 함께 기도하는 시간을 통하여 서로 격려하며 다시 한 번 열방 가운데 행하시는 주님의 행사를 찬양했습니다. 우리와 함께 했던 임성미 전도사님은 한국에서 보다 더 씩씩하게 언어공부와 사역을 감당하고 있어 큰 위로가 되었습니다.

이번 가봉 한인 선교부가 그간의 어려움을 청산하고 새롭게 세워지는 일로 인하여 우리 모두가 힘써 기도하였지만 제가 한국을 떠나는 날까지도 가봉 입국 비자를 받지 못하고 출발하는 무거움이 있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염려하지 않고 출발한 것은 우리 모두가 함께 이 사역을 놓고 기도하는 일이라 주님께서 선하게 인도하실 줄을 믿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가봉에 도착하여 그간의 경과를 박종민, 안경수 선교사님에게로부터 들으면서 우리의 믿음의 기도가 기적을 일으켰음을 알았습니다. 두 선교사님 역시 이번 일로 그렇게 애를 쓰면서도 막판에는 안 되나 보다 생각이 들었는데 마지막 순간에 극적으로 비자가 나왔다는 것입니다. 이번 일을 겪으면서 우리가 주님의 사역을 감당하면서 낙심하지 않고 끝까지 기도하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 번 깨달았습니다. 우리가 무슨 일을 하든지 주님의 약속을 끝까지 신뢰하고 기다릴 때 하나님이 하시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오늘부터 이곳에서는 본격적인 일정들이 진행됩니다. 오늘 15일(금) 오후에 현지 교회 세례식으로 시작하여 내일 16일 오후 3시 이곳 가봉 한인 선교부 첫 목사 안수식, 장로 장립식이 진행됩니다. 17일 주일날에는 현지인 교회 예배, 이어서 현지인 교회, 한인교회 부흥회 일정이 진행됩니다. 하나하나가 이곳 가봉 선교부를 세우는 중요한 행사입니다. 이런 일에는 사단이 항상 방해를 하는 것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정말 우리 모두의 연합된 기도가 필요합니다. 이곳에 와서 선교사님들의 말씀에 의하면 가봉이라는 나라가 카톨릭 신자였던 대통령 부인이 얼마 전에 죽고 난 이후 완전히 이슬람 분위기로 바뀌고 있다는 것입니다. 여러 복합적인 요인이 있지만 이번 비자문제가 그것과 무관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선교가 영적 싸움을 통하여 진행됨을 우리 모두는 알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가봉을 덮고 있는 어둠의 세력과 영들을 물리치는 기도가 필요합니다.

오늘 가봉에서 첫 새벽 제단을 쌓으며 기도의 시간에 여러분을 만나면서 뜨거움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5월 가정의 달에 시작된 사랑의 편지쓰기 운동을 통하여 성도들의 교제가 깊어짐으로 인한 감사였습니다. 잠간 프랑스에서도 교회 홈피를 보면서 서로를 향한 사랑과 위로와 격려가 얼마나 뜨거운지 이곳 먼 곳에 있는 제게도 뜨겁게 느껴집니다. 이 운동을 통하여 교회가 주님의 사랑으로 세워지고 목장이 깊은 영적 교제의 장으로 변화되고 주향한 모든 가정들이 행복한 가정들로 세워지기를 소원합니다. 오늘은 말씀으로 영혼들을 섬기는 교역자들과 목자와 교사들을 격려하는 스승의 주일(교사주일)입니다. 또한 우리에게 말씀을 전해주시는 박원철 목사님을 통하여 말씀의 큰 위로와 선교의 영으로 충만하기를 기원합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주안에서 평강과 사랑을 전하며, 주일날 뵙겠습니다. 이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