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2009-48] 주의 길을 예비하라

관리자 2009.11.29 07:16 조회 수 : 6117 추천:21

11월이 넘어가는
남한산의 숲은
곱게 물든 잎들이
떨어지고
앙상한 가지를
드러냈다.

아무 것도
걸치지 않은
마른 줄기에는
아무런 자존심도
아무런 부끄러움도
아무런 욕심도 없이  
모든 것을 내려놓고
신록에서는 경험하지 못한
자유와 안식이
숨 쉬고 있음을 보았다.  

푸른 신록도
고운 단풍도 벗어버린  
듬성듬성 가지 사이로
영안이 열리듯
이전에 보이지 않던 세상이
산자락 너머에 걸려
그렇게 선명하게
보일 수가 없었다.

푸르름과 아름다움을
지켜 주었던
잎들은 떨어져
다음 해 봄의 생명을 위하여
추운 겨울 내내
온 대지를 덮어
자신은 썩고
다시 새 생명으로
태어날 채비를 하고 있었다.  

주의 길을 예비하라는
광야의 소리는
천년고도를 지키는
남한산 나무들의 외침이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41 [2007-43] 부흥하는 교회, 개혁되는 교회 관리자 2007.10.30 5521
240 [2007-42] 2007 파리 포럼에 참석하여서... 관리자 2007.10.23 5565
239 [2007-42] 2007 파리 포럼에 참석하여서... 관리자 2007.10.23 5570
238 [2007-41] 복음은 전해져야 합니다. 이목사 2007.10.15 5567
237 [2007-41] 복음은 전해져야 합니다. 이목사 2007.10.15 5587
236 [2007-40] 돌은 내가 옮겨야... 관리자 2007.10.08 5559
235 [2007-40] 돌은 내가 옮겨야... 관리자 2007.10.08 5570
234 [2007-39] 폐하 외에는 아무 것도 필요 없습니다. 관리자 2007.10.01 6156
233 [2007-39] 폐하 외에는 아무 것도 필요 없습니다. 관리자 2007.10.01 6166
232 [2007-38] 지금도 사랑하면 기적은 일어납니다. 이목사 2007.09.23 6355
231 [2007-38] 지금도 사랑하면 기적은 일어납니다. 이목사 2007.09.23 6363
230 [2007-37] 파이팅!!! 이목사 2007.09.17 5590
229 [2007-37] 파이팅!!! 이목사 2007.09.17 5600
228 [2007-36] 고난 이후 새 날을 기대하며.... 이목사 2007.09.09 5545
227 [2007-36] 고난 이후 새 날을 기대하며.... 이목사 2007.09.09 5555
226 [2007-35] 교환 목회를 마무리하며... 이목사 2007.09.02 5565
225 [2007-35] 교환 목회를 마무리하며... 이목사 2007.09.02 5577
224 [2007-34] 돌아갈 한 주간을 앞두고... 관리자 2007.08.27 5580
223 [2007-34] 돌아갈 한 주간을 앞두고... 관리자 2007.08.27 5589
222 [2007-33] 아프리카 가봉 땅에서... 이목사 2007.08.23 69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