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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42] 마지막 강의

관리자 2009.10.18 01:03 조회 수 : 5569 추천:17

미국의 랜디 포시의 “마지막 강의”를 알고 계십니까? 카네기 맬론 대학에서 컴퓨터공학을 강의하고 있었던 랜디 포시 교수(당시46세)는 2006년 여름, 윗배에 통증을 느낍니다. CT 촬영을 해보고 나서야 췌장암이라는 사실을 확인합니다. 췌장암은 모든 암 중에서도 가장 높은 치사율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진단 환자의 절반은 6개월 내에, 96퍼센트는 5년 안에 사망하는 무서운 질병입니다. 아직 너무나 어린 세 아이 곁에 조금이라도 오래 남고 싶었던 랜디 포시는 가장 힘든 치료방법을 선택하지만 결국 간으로 전이되면서 남은 인생을 정리하는 단계로 들어갑니다. 그런 와중에 대학으로부터 '마지막 강의'를 제안 받습니다. 아내와의 상의 끝에 이 강의가 나중에 아이들이 커서 아버지의 사랑을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생각되어 수락합니다. 그렇게 해서 2007년 9월 18일 동료 교수들과 학생들 400명을 앞에 두고 '마지막 강의'를 하게 됩니다. 이것이 12월 '마지막 강의(The Last Lecture)' 라는 제목으로 유튜브에 올려지면서 유명인사가 됩니다.

유쾌하게 시작했던 이 강의는 많은 감동을 남겼고, 동영상으로 제작되어 유튜브를 통해 전세계로 전파됩니다. 이 강의는 입소문을 거듭하면서 1,000만명 이상의 네티즌들이 동영상을 보게 됩니다. 이 강의가 유명해져서 2007년 10월 22일에는 오프라 윈프리 쇼에 출연하며 10분 정도의 요약강의를 하기도 합니다. 이에 미국의 ABC방송은 2008년 4월 9일 포시 교수의 투병기와 '마지막 강의'를 특집으로 내보내기에 됩니다. 그의 강의는 올해 4월 8일 미국에서 책으로 출간된 직후 아마존과 뉴욕타임스의 종합베스트셀러 1위에 오르며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강의 마지막에 그는 "이 강의가 자신의 세 아이들인 딜런(6), 로건(3), 클로이(1)를 위한 선물"임을 밝히며 잔잔한 감동을 일으킨 바 있습니다. 그는 2008년 7월 25일 새벽 4시, 세 자녀에게 '마지막 강의'를 선물로 남기고 자택에서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생을 마감하였습니다.

랜디 교수의 마지막 강의를 요약하자면 크게 두 가지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하나는 인생을 즐겁게 살라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인생을 살면서 소중한 가치를 지키자는 것입니다. 내용을 요약하면 이런 것입니다. “감사할수록 삶은 위대해진다. 행운은 준비가 기회를 만날 때 온다. 가장 좋은 금은 쓰레기통 밑바닥에 있다. 그러니 찾아내라. 당신이 뭔가를 망쳤다면 사과하라. 사과는 끝이 아니라 다시 할 수 있는 시작이다. 완전히 악한 사람은 없다. 모두에게서 좋은 면을 발견하라. 가장 어려운 일은 듣는 일이다. 사람들이 당신에게 전해주는 말을 소중히 여기라. 거기에 해답이 있다. 매일같이 내일을 두려워하며 살지 말라. 오늘 바로 지금 이 순간을 즐겁게 살라.”

왜 사람들이 그의 강의와 책에 큰 감동을 받았을까요? 그것은 그가 시한부 인생으로 살았지만 오히려 죽음을 앞두고 인생에 대해 진솔한 태도를 갖고 살았기 때문입니다. 역설적인 사실이 아닐 수 없습니다. 눈앞에 다가온 죽음의 현실이 그에게 ‘인생을 보는 눈’을 뜨게 해 주었다는 사실입니다. 죽음이 남의 현실이 아니라 나의 현실이 될 때 우리는 인생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합니다. 성경은 히브리서9:27 “한 번 죽는 것은 사람에게 정하신 것이요 그 후에는 심판이 있으리니”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죽음이 끝이라고 생각하고 이후 삶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못합니다. 그러나 지혜로운 사람은 죽음 이후를 준비합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사랑하셔서 우리가 심판받지 않도록 영생의 길을 준비해 놓으셨습니다. 그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우리에게 보내 주시고 그를 믿는 자마다 멸망치 않고 영생 얻도록 하셨습니다. 할렐루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