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의
푸르른 신록도 사라졌다
시월의 열매도 다 주고 떠났다
가을의 아름다운 단풍도 다 떨어졌다
더 이상
잃을 것도
줄 것도
버릴 것도 없이
이제 벌거벗은 몸뚱이만 남았을 뿐
원래
이렇게
아무 것도 아닌 것을
원래 내 것이라고는 없었는데
잠시 내 곁에 있게 하신 것인데
잠시 빌려 주신 것인데
이제
모든 것을 벗고
북풍한설 몰아칠 때
가지 사이로 바람 소리 들으며
흔들리는 대로 고개 숙여
새 움의 봄을 기다리며
빈손으로 당신 앞에 섭니다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680 | [2021-08-15] 광복절 76주년에 | 이몽식 | 2021.08.15 | 34 |
1679 | [2021-08-08] 한 여름 싸움 | 이몽식 | 2021.08.08 | 73 |
1678 | [2021-08-01] 뜨거운 여름나기 | 이몽식 | 2021.08.02 | 66 |
1677 | [2021-07-25] 인내(忍耐)의 소망 | 이몽식 | 2021.07.25 | 19 |
1676 | [2021-07-25] 인내(忍耐)의 소망 | 이몽식 | 2021.07.25 | 80 |
1675 | [2021-07-18] 내 백성아 일어나라! | 이몽식 | 2021.07.18 | 29 |
1674 | [2021-07-18] 내 백성아 일어나라! | 이몽식 | 2021.07.18 | 79 |
1673 | [2021-07-11] 아이를 찾습니다 | 이몽식 | 2021.07.12 | 26 |
1672 | [2021-07-11] 아이를 찾습니다 | 이몽식 | 2021.07.12 | 69 |
1671 | [2021-07-04] 감사합니다 | 이몽식 | 2021.07.04 | 33 |
1670 | [2021-07-04] 감사합니다 | 이몽식 | 2021.07.04 | 86 |
1669 | [2021-06-27] 인간 본연의 자리 | 이몽식 | 2021.06.27 | 45 |
1668 | [2021-06-27] 인간 본연의 자리 | 이몽식 | 2021.06.27 | 84 |
1667 | [2021-06-20] 신화(神話)가 아닌 신앙(信仰) | 이몽식 | 2021.06.20 | 38 |
1666 | [2021-06-20] 신화(神話)가 아닌 신앙(信仰) | 이몽식 | 2021.06.20 | 436 |
1665 | [2021-06-13] 일상(日常)의 부르심 | 이몽식 | 2021.06.13 | 54 |
1664 | [2021-06-13] 일상(日常)의 부르심 | 이몽식 | 2021.06.13 | 94 |
1663 | 목자의 편지 | 박성범 | 2021.06.12 | 271 |
1662 | [2021-06-06] 믿음 | 이몽식 | 2021.06.06 | 67 |
1661 | [2021-06-06] 믿음 | 이몽식 | 2021.06.06 | 10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