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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22] 하프타임

관리자 2008.06.01 19:29 조회 수 : 5732 추천:21

'하프타임'이란 단어는 축구나 농구같이 구기 종목에서 전반전이 끝나고 후반전을 시작하기 전에 잠간 쉬는 시간을 말합니다. 그런데 운동경기에서만 쓰이는 용어가 1998년 미국의 한 케이블 텔리비전 방송국 사장인 밥 버포드에 의해서 인생의 전환점을 찾는 운동으로 사용되기 시작했습니다. 서점에 가보면 이 분이 쓴 '하프타임'란 책이 베스트셀러가 된 적도 있습니다. 한국에서도 어느 열정 있는 목사님에 의해 하프타임 세미나를 통해 그리스도 안에서 인생 전환점 운동으로 전개되고 있습니다. 하프타임 운동은 스포츠경기에서 전반전과 후반전 사이에 하프타임이 있듯이 자신의 전반 인생을 돌아보고 후반인생을 준비하는 시간을 갖는 것을 말합니다. 하프타임은 단순히 쉬는 시간이 아니라 하나님의 목적을 살피는 전환점이며 자신을 스스로 돌아보고 목적을 점검하며 새로운 후반전의 계획을 세우는 시간인 것입니다.  

하프타임은 새로운 인생의 전환점을 필요로 하는 현대인에게 중요한 도전이 되고 있습니다. 모세가 광야의 시간을 보낸 뒤 떨기나무 아래서 하나님을 만나 새롭게 변화된 인생을 살게 된 것에서 하프타임의 원형을 발견합니다. 모세의 인생에서 전반전은 왕자로서의 삶이라면, 하프타임은 곧 광야의 40년 세월을 통해 모세가 하나님의 명령을 따라 이스라엘 민족을 출애굽 시키는 지도자로서 쓰임 받는 40년을 후반전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이 성경에 보면 아브라함, 요셉, 모세 등 여러 사람들이 하프타임을 가졌습니다. 인생의 전반전에서 많은 실점을 한 사람일지라도 하프타임을 통해 에너지를 충전하고 새롭게 전략을 세운다면 후반전에서는 역전의 기쁨을 누릴 수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하프타임이 필요하지 않은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교회적으로는 오늘이 6개월 전반기가 끝나고 후반기가 시작되는 첫 주일입니다. 그 이유는 달력상으로는 7월 첫 주가 후반기 시작이지만 우리교회 회계연도는 12월부터 시작하여서 6월 첫 주가 삼사분기의 시작이요 후반기의 시작이 됩니다. 시기로 따져 보면 교회에서도 일년 단위로 목표를 세워가는 것을 생각하면 지금 이 시기야말로 일 년 중 하프타임의 시간이라 할 수 있습니다. 위의 방법대로 생각해 보면 우리는 이 시간 연초에 가졌던 꿈과 비전을 위해 제대로 달려왔는지 돌아보아야 할 것입니다. 잘 한 것에 대해서는 더욱 힘을 쏟고 잘못한 것은 과감하게 버려야 할 것입니다. 시행착오를 겪은 일은 과감하게 수정하여 다시 시작해야 할 것입니다. 그래서 전반전에 좀 부진했다 할찌라도 후반기에 만회할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가 좋아하는 축구경기를 보면 짧은 10분 동안의 하프타임 효과는 대단합니다. 전반전에 안 풀렸던 경기가 후반전에 대부분 풀립니다. 축구감독들은 그 10분간의 시간을 선수들의 몸을 풀고 격려하며 후반전에 새로운 전략을 짜고 작전지시를 새롭게 내립니다. 그래서 대부분 후반전에 승부를 가르게 됩니다. 주향한 교회는 전반기 내내 부흥이라는 목표를 향해서 달려왔습니다. 너무나 감사하게도 모두가 쉬지 않고 열심히 달려왔습니다. 그러나 돌아보면 부족한 부분도 있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기대와 예상과는 달리 전혀 다른 결과로 나타난 시행착오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러한 부분을 시정하고 보완하는 하프타임을 가지려고 합니다. 이 시간을 통하여 교회의 목표와 그리고 각자가 그 가운데 부르심 받은 직분과 역할, 그리고 사명을 다시한번 생각해야 할 것입니다. 이런 시간은 후반전을 향한 목표와 기대를 성취할 수 있는 좋은 시간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