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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5] 사순절을 어떻게?

관리자 2011.04.10 05:33 조회 수 : 5688 추천:5

우리는 지금 2011년도 사순절을 보내고 있습니다. 사순절(四旬節)은 대속 사역을 이루시기 위해 그리스도가 겪으신 고난과 부활을 기억하기 위한 것으로, 부활절 전 40일간의 경건하게 지내는 기간을 말합니다. 이는 부활 주일부터 거슬러 올라가기 시작하여 주일을 뺀 40일 간의 기간이며, 특별히 사순절 절기가 시작되는 날은 ‘재의 수요일’이라 불립니다. 올해는 지난 3월 9일이 재의 수요일로부터 사순절이 시작되어 4월 23일까지 사순절 기간이고 24일 주일이 부활절입니다. 농사에도 절기가 있는 것처럼 성경에도 절기가 있고 교회에도 절기가 있습니다. 사람은 때를 알아야 합니다. 절기에 맞춰 농사를 지어야 풍성한 추수를 거둘 수 있는 것처럼, 때를 알고 때에 맞게 행동할 때 성장이 있습니다.

사순절은 크게 두 가지 의미가 있습니다. 죽음과 부활입니다. 먼저, 사순절은 내가 죽는 절기입니다. 사순절에 우리는 예수님의 고난과 죽음을 묵상합니다. 그 죽음은 실상 나의 죽음입니다. 십자가 위에는 내가 달려야 했는데, 예수님이 십자가 위에서 나의 죄를 대신 담당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 내 대신 죽으신 것입니다. 예수님이 죽는 순간 우리도 죽은 것입니다. 죽은 자는 욕심도, 자기주장도, 말이 없습니다. 사순절은 우리가 진정 예수 안에서 죽은 자인 것을 확인하고 깨닫는 시간입니다. 내 안에 살아 있는 모든 것은 사단의 유혹을 받게 됩니다. 우리가 진정 죽음의 의미를 알려면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경험해야 합니다. 십자가 사건을 영적으로 깊이 체험해야만 진정 내가 죽고 예수로 사는 의미를 알게 됩니다. 진정 십자가가 하나의 표식이나 사인이 아니라 진정 내 삶의 능력이 되려면 십자가는 반드시 경험되어야 합니다.

사순절의 또 하나의 의미는 부활입니다. 예수님은 부활하셨습니다. 사순절이 끝나면 영광스런 부활절이 있습니다. 바로 예수님의 부활이 나의 부활이 됩니다. 그래서 겨울이 가면 봄이 오듯이 죽음 이후에 생명이 있습니다. 이제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로 우리에게 더 이상 저주도, 정죄도, 사망도 없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그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 안에 생명과 성령의 법만이 있을 뿐입니다. 그것은 새 생명으로 주신 온전한 영생의 삶입니다.

그러면 우리는 사순절을 어떻게 보내야 할까요?
첫째, 자기를 돌아보며 애통하는 기간입니다. 자기 자신을 돌아보고, 자기 죄를 바라보고, 자기의 행실을 바라보고 우리는 슬퍼하며 애통하여 울어야 합니다.

둘째, 예수 그리스도를 묵상하는 기간입니다. 사순절의 주인공은 예수님입니다. 예수님의 고난, 예수님의 십자가, 예수님의 죽음, 예수님의 부활, 승천을 묵상하는 절기입니다. 사순절은 ‘오직 예수’입니다.

셋째, 사순절은 신앙을 훈련하는 기간입니다. 이 기간에 매일 아침 말씀을 묵상하며 매일 기도하는 시간을 가져야 합니다. 아울러 금식은 우리 경건에 큰 능력이 될 것입니다. 특히 고난주간만큼이라도 미디어 금식을 통하여 더 깊이 주님을 묵상할 수 있어야 합니다. 또한 이 기간에 침묵을 배워야 합니다. 평소보다 말을 반 이상으로 줄이시고 주님의 노크 소리를 들을 수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실제적으로는 전도와 구제와 사랑을 실천해야 할 것입니다.

이제 두주 남은 사순절기 동안 예수님을 힘써 바라봅시다. 사순절 동안 우리의 믿는 도리의 사도시며 대제사장이신 예수님을 깊이 묵상합시다. 이렇게 세상이 혼탁하고 교회가 타락했다는 소리를 듣고 있는 이 시대에 우리가 깨어 십자가를 붙들어, 우리 안에 예수님의 흔적이 충만하도록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