넓은 대서양 바다를 안고
멀리 우뚝 솟은 바위 산 아래
시야를 가로막고 서 있는
야자수 나무 사이에
대지를 녹일 듯
뜨거운 태양이 이글거린다.
코나크리 수도 곳곳마다
뾰쪽한 모스케 탑에
뿌연 황토 먼지 덮여있고
자주 들리는 총소리에
놀란 가슴 쓸어내리며
바다 비린내와 매캐한 매연에도
너무나도 태연히 삶에 순응하는 사람들.
그러나
그 땅에도 한줄기 복음의 빛이
허름한 교회당 너머
낡은 십자가에 비추어
날 때부터 지독한 가난에도
원치 않는 잦은 쿠데타 정변에도
하늘의 소망을 잉태하며
기니를 깨우고 있다.
여기에
하나님 나라 여명을 위해
이들과 함께 울고 웃으며
복음의 신을 신고 달리는 사도들과
무릎으로 그 땅을 매일 숨 가쁘게
들이마시는 무명의 제사장들이 있으니...
기니여!
일어나라!
꿈을 꾸어라!
너는 더 이상 작은 나라가 아니라
하나님 나라의 꿈을 세울 수 있는
시온의 성읍이 될 것이다.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362 | [2019-01-20] 겨울나기 | 이몽식 | 2019.01.20 | 981 |
361 | [2019-01-06] 2019년 새해에... | 이몽식 | 2019.01.06 | 978 |
360 | [2018-08-05] 버리지 않고는 | 이몽식 | 2018.08.06 | 978 |
359 | [2018-06-03] 하나님의 사람 | 이몽식 | 2018.06.15 | 978 |
358 | [2018-05-20] 목양(牧羊)의 길 | 이몽식 | 2018.05.21 | 976 |
357 | [2019-01-27] 창조의 목적 | 이몽식 | 2019.01.27 | 972 |
356 | [2019-02-17] 눈 내리는 날에 | 이몽식 | 2019.02.17 | 971 |
355 | [2019-03-31] 내시경 시술 | 이몽식 | 2019.03.31 | 969 |
354 | [2018-05-27] 세월은 잊으라고 하는데 | 이몽식 | 2018.05.28 | 968 |
353 | [2018-05-13] 엄마의 잔소리 | 이몽식 | 2018.05.13 | 968 |
352 | [2018-09-16] 가을의 기도 | 이몽식 | 2018.09.16 | 967 |
351 | [2018-05-20] 목양(牧羊)의 길 | 이몽식 | 2018.05.21 | 967 |
350 | [2019-01-06] 2019년 새해에... | 이몽식 | 2019.01.06 | 965 |
349 | [2018-04-15] ‘카르페 디엠’(carpe diem)와 ‘메멘토 모리’(Memento mori) | 이몽식 | 2018.04.14 | 961 |
348 | [2020-05-03] 부모의 기도 | 이몽식 | 2020.05.03 | 960 |
347 | [2018-09-16] 가을의 기도 | 이몽식 | 2018.09.16 | 956 |
346 | [2018-05-27] 세월은 잊으라고 하는데 | 이몽식 | 2018.05.28 | 956 |
345 | [2019-12-22] 크리스마스 | 이몽식 | 2019.12.22 | 953 |
344 | [2018-05-13] 엄마의 잔소리 | 이몽식 | 2018.05.13 | 952 |
343 | [2019-02-17] 눈 내리는 날에 | 이몽식 | 2019.02.17 | 95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