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만 믿으면
잘 된다고 해서 믿었는데
구름을 잡듯
도무지 그 복은
보이지 않아
‘아직’에
절망하고 있는데
어느 날
현실 속에 와 있는
‘이미’를 보았다
겨울에 봄을 담아내듯
‘이미’ 속에 담겨진
생명을 보고
‘아직’ 보이지 않는 열매를
허리 굽혀
땀을 흘리며
흙을 일구며
믿음으로 심는 시간
그러나
저 멀리 아득한
‘아직’과
‘이미’의 사이를
채우기에는
너무나 큰 심연(深淵)의
중간에 서 있는 ‘오늘’
오직
‘오늘’을 받아들이고
‘오늘’을 살아내고
‘오늘’을 기다린다
하나님 나라와
하나님 나라의 백성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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