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상에
아들 둘 낳으면서
여자의 고운 자태 버리고
한 평생
울 어머니로만 사셨다
기구한 운명 속에
피붙이 자식들
하매나 어찌될까
한 여인으로
그 흔한 사랑 누리지 못하고
새끼 둘 가슴에 껴안고
당신의 자식들만 생각한 어머니
먹을 것만 있으면
당신 입에 넣지 않고
오로지
아들 입에 넣으시며
즐거워하시는 어머니
쥐 뿔 없어도 언제나
자식에게만은 넉넉하여
주어도 주어도
더 줄 것 없어
안타까워하시는 어머니
이제
구부정한 허리
검은 머리 파뿌리 되어도
자식 그리워
그 정(情) 뼈 속 깊이 담고
일편단심 무릎 꿇어
기도소리 애달파
하늘에 닿고
오직
마지막까지도
당신의 인생은 없고
오직 자식만을 위하여
자신을 소진(消盡)하는
울 어머니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423 | [2018-08-12] 모리아 정상까지 | 이몽식 | 2018.08.12 | 1041 |
422 | [2018-07-29] 이유 없음 | 이몽식 | 2018.07.30 | 1040 |
421 | [2018-08-26] 가족이 뭔지 | 이몽식 | 2018.09.01 | 1039 |
420 | [2018-12-23] 임마누엘 예수님 | 이몽식 | 2018.12.24 | 1039 |
419 | [2020-07-26] 곤고한 날에 생각하라 | 이몽식 | 2020.07.26 | 1038 |
418 | [2018-09-23] 한가위에 드리는 기도 | 이몽식 | 2018.09.23 | 1036 |
417 | [2018-03-18] 전도는 삶이다 | 이몽식 | 2018.03.18 | 1035 |
416 | [2018-09-30] 찾는이 축제를 준비하며... | 이몽식 | 2018.09.30 | 1034 |
415 | [2018-08-19] 바람 | 이몽식 | 2018.08.19 | 1034 |
414 | [2018-02-25] 우리 아이 어떻게 해요? | 이몽식 | 2018.02.25 | 1034 |
413 | [2018-07-22] 더위 나기 | 이몽식 | 2018.07.22 | 1033 |
412 | [2019-09-22] 당연한 것은 없다 | 이몽식 | 2019.09.23 | 1032 |
411 | [2018-06-17] 길 | 이몽식 | 2018.06.17 | 1032 |
410 | [2018-12-16] 그 날을 기다리며... | 이몽식 | 2018.12.16 | 1032 |
409 | [2018-09-09] 가을은 | 이몽식 | 2018.09.09 | 1032 |
408 | [2019-11-17] 감사(感謝) | 이몽식 | 2019.11.18 | 1029 |
407 | [2019-02-10] 침묵(沈黙) | 이몽식 | 2019.02.10 | 1027 |
406 | [2018-12-09] 말씀 묵상(黙想) | 이몽식 | 2018.12.09 | 1027 |
405 | [2018-12-30] 2018년을 보내며... | 이몽식 | 2018.12.30 | 1026 |
404 | [2018-07-01] 가까운 감사 | 이몽식 | 2018.07.01 | 10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