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 한 점 없는
청명한 가을 하늘에
살짝 바람 스치어
코스모스 흔들리면
그리움의 몸살에
진한 슬픔이 익어
지독한 눈물이
뚝 뚝 뚝
해질녘
먼 들 어스름에
바람 살짝 스치어
들녘 누런이삭 흔들리면
영원을 향한 기다림에
지나간 추억이 익어
풀벌레소리 함께
기도 소리 깊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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