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이 오라하신다고
사랑하는 우리들을 두고
동터오는 새벽녘
가쁜 숨을 몰아쉬며
어찌 그리 빨리 돌아 올 수 없는
먼 길을 떠났는가
당신이 급히 가고 난 육체에는
질병이 준 고통의 흔적은
어디론가 사라지고
평온한 얼굴로 지난 세월
목회 동역자로 고생만 하다가
세 아이의 엄마로 뒤치닥꺼리만 하다가
사역자들과 함께 웃고 울다가
어려운 이웃들의 아픔에 아파만 하다가 간
헌신과 수고의 흔적만
한 알의 밀알처럼 고스란히 남았구려
당신은 갔어도 어려웠던
지난 24년의 세월은
당신과 함께 한 시간이라
너무 고마웠고 행복했소
언제나 해 맑은 톡톡 튀는 웃음과
어떤 일을 만나도 겁 없이 해치우는 결단과
어디에서부터 솟아 나오는지 알 수 없는
긍정적인 마음과 사랑의 열정이
당신을 더욱 가슴 사무치게 그리워하고
내 평생 잊을 수 없는
당신이 준 선물로 간직하리이다
살아 있을 때 아껴 했던 말
사랑해요 여보를
목 놓아 불러보며
당신의 간 길을 따라
영정 속에 환하게 웃는 모습으로
다시 곧 천국에서 볼 그 날을
당신이 남긴 아이들과 함께 기다리겠소
사랑하는 여보
이제 모든 짐 벗고
그토록 당신이 그리워하고
꿈꾸던 하나님 나라에서
다시 만날 때까지
사랑하는 주님과 함께 편히 쉬어요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463 | [2018-01-21] 오솔길 | 이몽식 | 2018.01.21 | 1108 |
462 | [2018-10-28] 함께 사랑하는 교회 | 이몽식 | 2018.10.28 | 1106 |
461 | [2019-06-23] 하루의 짧은 삶 | 이몽식 | 2019.06.24 | 1106 |
460 | [2017-01-14] 겨울 나무 | 이몽식 | 2018.01.13 | 1102 |
459 | [2020-03-01] 코로나 19 극복을 위한 기도문 | 이몽식 | 2020.03.01 | 1098 |
458 | [2019-02-03] 나만 아는 숲길 | 이몽식 | 2019.02.03 | 1096 |
457 | [2018-12-02] 찾는이가 찾는 교회 | 이몽식 | 2018.12.04 | 1093 |
456 | [2018-10-28] 함께 사랑하는 교회 | 이몽식 | 2018.10.28 | 1090 |
455 | [2018-10-07] 가을은 다시 쓰는 창세기 | 이몽식 | 2018.10.08 | 1089 |
454 | [2019-04-28] 하나님 나라 백성 | 이몽식 | 2019.04.28 | 1088 |
453 | [2018-06-24] 이렇게 살아도 될까 | 이몽식 | 2018.06.24 | 1082 |
452 | [2018-11-25] 나목(裸木) | 이몽식 | 2018.11.26 | 1079 |
451 | [2018-11-18] 2018 감사제목 | 이몽식 | 2018.11.18 | 1079 |
450 | [2018-11-11] 새것이 되었도다! | 이몽식 | 2018.11.11 | 1079 |
449 | [2018-11-04] 가을 숲속에서 | 이몽식 | 2018.11.04 | 1074 |
448 | [2018-09-02] 비전 소명 사명 | 이몽식 | 2018.09.02 | 1074 |
447 | [2019-02-03] 나만 아는 숲길 | 이몽식 | 2019.02.03 | 1074 |
446 | [2018-10-07] 가을은 다시 쓰는 창세기 | 이몽식 | 2018.10.08 | 1074 |
445 | [2018-06-10] 매일의 삶 | 이몽식 | 2018.06.15 | 1072 |
444 | [2018-02-04] 이 땅에 보냄을 받은 자들 | 이몽식 | 2018.02.11 | 107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