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순간 내 앞에서
바람처럼 사라진
사랑하는 너
그 아름답던 봄이
길을 잃어 버렸다
붉은 진달래도
핏빛 꽃을 떨어뜨리고
보랏빛 라일락도 향기를 잃었다
이렇게 보낼 순 없다
이렇게 가게 할 순 없다
한 마디 인사도 없이
아무런 준비도 없이
그 사랑스런 눈빛을 두고
그 외침과 절규를 놔두고
그렇게 너를 보낼 수 없다
네가 없는 아침...
네가 없는 교실...
네가 없는 세상...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
모든 세상이 아무리
잘 돌아간다 해도
네가 없는 세상은 꿈일 뿐이다
나는 너를
이렇게 보내지만
보내는 것이 아니다
떠나는 것이 아니다
너는 나를 떠났지만
나는 너를 떠날 수 없다
그리워 가슴에 너를 묻고
바람이 불 때마다
매년 봄꽃이 필 때마다
십자가에서 절규하는
사랑하는 아들을
가슴에 안은 마리아처럼
너와 함께 한 순간을 기억하며
다시 만날 날을 기다린다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482 | [2010-07] 명절 때 겪는 갈등 | 관리자 | 2010.02.14 | 6468 |
481 | [2010-07] 명절 때 겪는 갈등 | 관리자 | 2010.02.14 | 6478 |
480 | [2010-06] 목사의 아름다운 동행 | 관리자 | 2010.02.07 | 5723 |
479 | [2010-06] 목사의 아름다운 동행 | 관리자 | 2010.02.07 | 5731 |
478 | [2010-05] 절망의 무서운 병 | 관리자 | 2010.01.31 | 5689 |
477 | [2010-05] 절망의 무서운 병 | 관리자 | 2010.01.31 | 5699 |
476 | [2010-4] 생각을 점검하라! | 관리자 | 2010.01.24 | 6740 |
475 | [2010-4] 생각을 점검하라! | 관리자 | 2010.01.24 | 6741 |
474 | [2010-03] 가정예배는 복의 근원입니다. | 관리자 | 2010.01.17 | 5678 |
473 | [2010-03] 가정예배는 복의 근원입니다. | 관리자 | 2010.01.17 | 5700 |
472 | [2010-02] 피그멜리온 효과(Pygmalion Effect) | 관리자 | 2010.01.10 | 7466 |
471 | [2010-02] 피그멜리온 효과(Pygmalion Effect) | 관리자 | 2010.01.10 | 7476 |
470 | [2010-01] 새해에 주신 길 | 관리자 | 2010.01.03 | 6206 |
469 | [2010-01] 새해에 주신 길 | 관리자 | 2010.01.03 | 6212 |
468 | [2009-52] 한해의 매듭은 감사로... | 관리자 | 2009.12.27 | 6424 |
467 | [2009-52] 한해의 매듭은 감사로... | 관리자 | 2009.12.27 | 6437 |
466 | [2009-51] 지금은 성탄절을 회복할 때... | 관리자 | 2009.12.20 | 5713 |
465 | [2009-51] 지금은 성탄절을 회복할 때... | 관리자 | 2009.12.20 | 5725 |
464 | [2009-50] 성서주일을 지키면서... | 관리자 | 2009.12.13 | 5764 |
463 | [2009-50] 성서주일을 지키면서... | 관리자 | 2009.12.13 | 577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