꽁꽁 얼어붙은
봉오리에 숨죽여
백옥(白玉)같이 밝고
우아한 자태(姿態)
드러내고 싶어
어찌 겨울 내내
참았다가
한순간
봄바람에 터뜨려
꺄르르 환한 웃음소리
천지에 빵빠레 울리며
온 몸을 덮어
세상을 불 밝혀
핀 벚꽃이여
눈부신
은빛 날개로
세상을 온통
설레임으로 채색하고
온 몸을 던져
바람에 날리며
밤낮 아낌없이
사랑의 불꽃을 태우다
채 한 달도
다하지 못하고
황홀한
추억의 꿈을 만들고
한순간
비 오는 날
그 빛깔 변함없이
휘날리며
두 손 툭툭 떨며
바람같이 홀연히
깨끗이 사라져
그리움으로 내년을
기약하는 벚꽃이여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523 | [2006-35] 무엇을 붙잡고 있습니까? | 관리자 | 2006.08.27 | 5617 |
522 | [2009-15]부활절기 묵상 | 관리자 | 2009.04.11 | 5618 |
521 | [2009-14] 나의 십자가 묵상 | 관리자 | 2009.04.04 | 5618 |
520 | [2011-21] 당신의 이름은 아내 | 관리자 | 2011.05.22 | 5618 |
519 | [2008-3] 보혜사 성령님 | 관리자 | 2008.01.20 | 5618 |
518 | [2009-20] 가봉에서 문안드립니다 | 관리자 | 2009.05.21 | 5619 |
517 | [2010-51] 축제와 기다림의 성탄 | 관리자 | 2010.12.19 | 5619 |
516 | [2008-15] 40일 작정 기도회를 마치며... | 관리자 | 2008.04.13 | 5620 |
515 | [2008-37] 천로역정[天路歷程, Pilgrim's Progress] | 관리자 | 2008.09.13 | 5620 |
514 | [2008-40] 캐나다 몬트리얼에서 | 관리자 | 2008.10.11 | 5620 |
513 | [2008-14] 최선을 다하여... | 관리자 | 2008.04.08 | 5621 |
512 | [2011-04] 청년과 염라대왕 | 관리자 | 2011.02.20 | 5621 |
511 | [2012-01]회복과 부흥을 준비하라! | 관리자 | 2012.01.02 | 5623 |
510 | [2009-15]부활절기 묵상 | 관리자 | 2009.04.11 | 5624 |
509 | [2009-28] “사랑했던 당신들 때문에...” | 관리자 | 2009.07.12 | 5625 |
508 | [2011-37] 깨어 있으라 | 관리자 | 2011.09.11 | 5627 |
507 | [2009-14] 나의 십자가 묵상 | 관리자 | 2009.04.04 | 5629 |
506 | [2012-06-17] 샬롬의 남북통일 | 이몽식 | 2012.06.17 | 5631 |
505 | [2011-21] 당신의 이름은 아내 | 관리자 | 2011.05.22 | 5631 |
504 | [2007-27]기내에서 감사와 기도의 시간 | 관리자 | 2007.07.07 | 563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