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창틈 너머
성큼 들어온
봄 햇살이
얼어붙어 있던
방안을 비추이자
시린 겨울잠을
자고 있던
내 영혼
기다림에
살짝 떨며
일어난다
남쪽에서
불어오는
봄바람이
겨울 내내
칼바람에 숨죽인
매화의 꽃망울을
터뜨리자
웅크려 있던
내 영혼
그리움에
벌떡 깨어난다
따뜻한
봄 향기가
저녁노을을
감싸고 흘러
겨우내
가물거리던
붉은 십자가 네온이
제 빛을 다시 찾자
닫혀 있는
잿빛 마음의 창을 열고
내 영혼
깊은 곳에
생명의 불을 놓는다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523 | [2006-35] 무엇을 붙잡고 있습니까? | 관리자 | 2006.08.27 | 5617 |
522 | [2009-15]부활절기 묵상 | 관리자 | 2009.04.11 | 5618 |
521 | [2009-14] 나의 십자가 묵상 | 관리자 | 2009.04.04 | 5618 |
520 | [2011-21] 당신의 이름은 아내 | 관리자 | 2011.05.22 | 5618 |
519 | [2008-3] 보혜사 성령님 | 관리자 | 2008.01.20 | 5618 |
518 | [2009-20] 가봉에서 문안드립니다 | 관리자 | 2009.05.21 | 5619 |
517 | [2010-51] 축제와 기다림의 성탄 | 관리자 | 2010.12.19 | 5619 |
516 | [2008-15] 40일 작정 기도회를 마치며... | 관리자 | 2008.04.13 | 5620 |
515 | [2008-37] 천로역정[天路歷程, Pilgrim's Progress] | 관리자 | 2008.09.13 | 5620 |
514 | [2008-40] 캐나다 몬트리얼에서 | 관리자 | 2008.10.11 | 5620 |
513 | [2011-04] 청년과 염라대왕 | 관리자 | 2011.02.20 | 5620 |
512 | [2008-14] 최선을 다하여... | 관리자 | 2008.04.08 | 5621 |
511 | [2012-01]회복과 부흥을 준비하라! | 관리자 | 2012.01.02 | 5623 |
510 | [2009-15]부활절기 묵상 | 관리자 | 2009.04.11 | 5624 |
509 | [2009-28] “사랑했던 당신들 때문에...” | 관리자 | 2009.07.12 | 5625 |
508 | [2011-37] 깨어 있으라 | 관리자 | 2011.09.11 | 5627 |
507 | [2009-14] 나의 십자가 묵상 | 관리자 | 2009.04.04 | 5629 |
506 | [2012-06-17] 샬롬의 남북통일 | 이몽식 | 2012.06.17 | 5631 |
505 | [2011-21] 당신의 이름은 아내 | 관리자 | 2011.05.22 | 5631 |
504 | [2007-27]기내에서 감사와 기도의 시간 | 관리자 | 2007.07.07 | 563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