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창틈 너머
성큼 들어온
봄 햇살이
얼어붙어 있던
방안을 비추이자
시린 겨울잠을
자고 있던
내 영혼
기다림에
살짝 떨며
일어난다
남쪽에서
불어오는
봄바람이
겨울 내내
칼바람에 숨죽인
매화의 꽃망울을
터뜨리자
웅크려 있던
내 영혼
그리움에
벌떡 깨어난다
따뜻한
봄 향기가
저녁노을을
감싸고 흘러
겨우내
가물거리던
붉은 십자가 네온이
제 빛을 다시 찾자
닫혀 있는
잿빛 마음의 창을 열고
내 영혼
깊은 곳에
생명의 불을 놓는다
댓글 0
|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519 | [2015-06-07] 6월의 붉은 장미 | 이몽식 | 2015.06.07 | 2519 |
| 518 | [2015-05-31] 청춘예찬(靑春禮讚) | 이몽식 | 2015.05.31 | 2569 |
| 517 | [2015-05-24] 한 송이 수련(睡蓮)처럼 | 이몽식 | 2015.05.24 | 2591 |
| 516 | [2015-05-17] 아카시아 꽃 | 이몽식 | 2015.05.17 | 2702 |
| 515 | [2015-05-10] 어머니의 사랑 | 이몽식 | 2015.05.10 | 2750 |
| 514 | [2015-05-03] 가족(家族)이라는 선물 | 이몽식 | 2015.05.06 | 2832 |
| 513 | [2015-04-26] 4월에 | 이몽식 | 2015.04.26 | 2726 |
| 512 | [2015-04-19] 진달래 | 이몽식 | 2015.04.19 | 2711 |
| 511 | [2015-04-12] 벚꽃 | 이몽식 | 2015.04.12 | 2790 |
| 510 | [2015-04-05] 부활의 소식 | 이몽식 | 2015.04.04 | 2762 |
| 509 | [2015-03-29] 나의 십자가 | 이몽식 | 2015.03.29 | 2867 |
| » | [2015-03-22] 영혼을 깨우는 봄 | 이몽식 | 2015.03.22 | 2812 |
| 507 | [2015-03-15] 다시 봄이 오는데 | 이몽식 | 2015.03.15 | 2875 |
| 506 | [2015-03-08] 가까이 있는 행복(幸福) | 이몽식 | 2015.03.08 | 2941 |
| 505 | [2015-03-01] 받아들이는 은혜 | 이몽식 | 2015.03.01 | 3024 |
| 504 | [2015-02-22] 영혼과 육체의 고향 | 이몽식 | 2015.02.22 | 3108 |
| 503 | [2015-02-15] 마음의 빛 | 이몽식 | 2015.02.14 | 3273 |
| 502 | [2015-02-08]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말 | 이몽식 | 2015.02.08 | 3026 |
| 501 | [2015-02-01] 인생의 깊이 | 이몽식 | 2015.02.01 | 3048 |
| 500 | [2015-01-25] 마음의 선물 | 이몽식 | 2015.01.25 | 306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