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 지나
얼어 버린 언덕에서
올라오는 생명의 기운
얼음장 밑에서
맑은 물이 흐르고
언 땅에서
새싹은 피어오르고
마른 가지마다
물이 올라
새순이 돋는다
내 마음에
겨울 내내
얼어붙고
안으로 지쳐
아프게 부어 오른
그리움의 상처에도
또 다시 살아오는 봄
따뜻한 봄 햇살에
웃음을 다시 찾고
꽃씨를 터뜨리는
봄바람에
마음의 싹을 틔우고
사랑의 노래를 불러야지
지금
추억으로
남아 있는
모든 것들도
그분의 약속 안에서
좀 더 인내하고
기다리면
부활의 봄이 오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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