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지고
신록이 푸르러
한 여름 더위에
빗줄기라도
기다리다
툭툭 비라도
떨어지면
잠간 꿈꾸듯
강가에 나가 앉아
흘러가는 물결에
잠 못 이루고
고즈넉이 앉아
오직
빗소리에
건너는 것은
지난 추억들
이제
긴 밤
굵어지는
빗줄기에
강을 건너지
못하는 육신은
아침까지 이어지는
기다림으로
어둠을 가로 질러
영혼을 닦아
온전해지고
남아 있는 시간들을
사랑으로
갈무리하여
영원으로 건너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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