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가 천국에 가고 나서
큰 아픔은 아내와 함께 했던 시간들이
얼마나 행복했는지를 지금에서야 깨닫는 것입니다.
같이 식사하고
같이 예배하고
같이 웃으며 대화하고
때로는 투닥거리기도 하고
그 때는 그것이 그렇게 행복한 것인지 몰랐습니다.
내게 아내가 있었다는 것이 그렇게 감사한 일인지 그때는 몰랐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지금도 그 상황과 동일하다는 것입니다.
그 때처럼 지금도 하나님께서 내게 주신 것들이 얼마나 많은지요.
이렇게 매일 눈을 떠서 숨을 쉬고 걷을 수 있다는 것이 감사하고
자기의 길을 잘 걷고 있는 사랑하는 아이들이 있음에 감사하고
주님이 주신 사명이 있어 섬길 수 있음이 감사하고
함께 웃고 울 성도들이 있음에 감사하고
정말 나는 감사할 것이 너무 많은 사람입니다.
아내가 천국 가고 난 다음
힘든 날은 그가 없는 아내의 생일날을 기억하는 것입니다.
또한 가장 힘든 날은 그가 없는 결혼기념일을 기억하는 일입니다.
우리 결혼기념일은 빼빼로 데이라 그냥 지나칠 수도 없습니다.
그리고 보면 생일 때나 결혼기념일에 꽃송이 하나라도
줄 수 있었다는 것이 그리 감사한일인지 그 때는 몰랐습니다.
바쁜 중에서 아내와 함께 한 식사 시간이
그리 감사한 일인지 그 때는 몰랐습니다.
그가 없는 결혼기념일을
그가 없는 생일날에 그를 기억하는 것은 형벌처럼
아직은
눈물 없이는
아픔 없이는
잘 안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만의 슬픔에 젖어 있지 않고
나는 지금 감사를 선택했습니다.
왜냐하면 제가 얼마나 많은 사람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또한 사랑해야 할 사람이 얼마나 많은지 알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저를 사랑하시는 주님이 계시기 때문입니다.
그 주님의 사랑을 받고 살기에 곧 웃으면서 추억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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