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새
잠든 사이
어둠을 헤집고
갑자기 꽃봉오리
펑펑 터트려
성내천은 순식간에
하얀 빛으로
온통 아수라장
눈부신
하얀 자태에
넋을 잃은 몇 일간
젖몸살 앓듯
사무치는 그리움에
하얀 불 밝힌 꽃잎이
긴 둑을 따라
한강에 이르러
물에 젖어 흘러간다
이제
고운 꽃잎
바람에 날려
하얀 옷 벗어버리고
봄비에 젖어
뚝뚝 떨어지면
너울대는 마음의 시름
말끔히 씻어내고
연두 빛깔로
출렁이는 봄기운
귀에 쟁쟁하겠지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579 | [2016-07-31] 바닷가에 서서 | 이몽식 | 2016.07.31 | 1752 |
578 | [2016-07-24] 당신에 목말라 | 이몽식 | 2016.07.24 | 1733 |
577 | [2016-07-17] 성내천 노을빛에 서서 | 이몽식 | 2016.07.17 | 1739 |
576 | [2016-07-11] 나는 행복한 예배자 | 이몽식 | 2016.07.12 | 1846 |
575 | [2016-07-03] 반년이나 남아 있습니다 | 이몽식 | 2016.07.03 | 1767 |
574 | [2016-06-26] 성육신의 삶 | 이몽식 | 2016.06.28 | 1809 |
573 | [2016-06-18] 소명에서 소명으로 완성되는 삶 | 이몽식 | 2016.06.19 | 1890 |
572 | [2016-06-12] 선교적 교회, 선교적 삶 | 이몽식 | 2016.06.14 | 1902 |
571 | [2016-06-05] 소금 인형 | 이몽식 | 2016.06.08 | 1862 |
570 | [2016-05-29] 자녀에게 남겨 줄 것 | 이몽식 | 2016.05.30 | 1816 |
569 | [2016-05-22] 그대가 떠난 뒤에는 | 이몽식 | 2016.05.22 | 1958 |
568 | [2016-05-15] 5월은 | 이몽식 | 2016.05.15 | 1793 |
567 | [2016-05-08] 늙으시는 어머니 | 이몽식 | 2016.05.08 | 1848 |
566 | [2016-05-01] 하나님의 가족(家族) | 이몽식 | 2016.05.01 | 1895 |
565 | [2016-04-24] 아름다운 베냉 사람들 | 이몽식 | 2016.04.30 | 1815 |
564 | [2016-04-17] 이 땅의 회복을 꿈꾸는 사람들 | 이몽식 | 2016.04.30 | 1880 |
» | [2016-04-10] 성내천 벚꽃 | 이몽식 | 2016.04.10 | 2139 |
562 | [2016-04-03] 개나리 | 이몽식 | 2016.04.03 | 1908 |
561 | [2016-03-27] 부활의 빛 | 이몽식 | 2016.03.27 | 2024 |
560 | [2016-03-20] 매화꽃 | 이몽식 | 2016.03.20 | 214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