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 숙여
가녀린 목
길게 드리어
맑은 눈
고운 미소 지으며
긴 그리움의 세월
아무도 찾지 않는
들길에서
님이 오실 때까지
가을 햇살 껴안고
바람에
그렇게 흔들려도
꿈쩍하지 않고
파아란 하늘 향해
그 자리에 있는 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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