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에 날려도
푸른 신록에
함께 길을 걷는
그대가 있어
나는 정말 행복합니다
넝클 장미에
가시 찔려도
나를 기억해주는
그대가 있어
나는 가슴이 울렁입니다
밤꽃 향기에 취해
길을 잃어도
나를 보아 주시는
그대가 있어
나는 참으로 따뜻합니다
익어가는
보리밭길 걸으며
종일 그대 생각에
내가 있음을 발견하고
너그럽게 삶을 껴안고
나는 달려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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