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속에
봉오리 틔우고
얼고 또 얼어
몇 날을 죽었다
살았다를 반복하며
살아 돌아온 매화
아직
가시지 않는 추위에도
참을 수 없는 그리움에
먼 길 걸어와
꽃봉오리 터뜨리며
얼어붙은 마음을
활짝 열어 주었다
긴 겨울
칼바람 상처에도
저리 곱고
순백한 꽃송이로
피어난 것은
처절하게 보낸
인고의 시간 속에
자신을 닦고 씻어낸
아름다움이겠지
아무리
겨울이 길고
봄이 그리 짧아도
매화가 피워내는 향내에
덮을래야 덮을 수 없는
기다림으로
다시 살아오는
나의 봄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723 | [2012-06-10] 예수님의 일꾼 | 이몽식 | 2012.06.09 | 5814 |
722 | [2012-06-03] 양초는 불을 밝혀야 | 이몽식 | 2012.06.03 | 5995 |
721 | [2012-06-03] 양초는 불을 밝혀야 | 이몽식 | 2012.06.03 | 6015 |
720 | [2012-05-27] 부부는 한 몸 | 이몽식 | 2012.05.27 | 6095 |
719 | [2012-05-27] 부부는 한 몸 | 이몽식 | 2012.05.27 | 6107 |
718 | [2012-05-20] 선한 목자이신 예수님을 따라... | 이몽식 | 2012.05.20 | 5988 |
717 | [2012-05-20] 선한 목자이신 예수님을 따라... | 이몽식 | 2012.05.20 | 5992 |
716 | [2012-05-13] 행복은 가정에 있습니다 | 이몽식 | 2012.05.13 | 5925 |
715 | [2012-05-13] 행복은 가정에 있습니다 | 이몽식 | 2012.05.13 | 5935 |
714 | [2012-05-06] 9일 동안 천국 만들기 | 이몽식 | 2012.05.06 | 6064 |
713 | [2012-05-06] 9일 동안 천국 만들기 | 이몽식 | 2012.05.06 | 6071 |
712 | [2012-04-29] 남의 떡이 더 커 보인다 | 이몽식 | 2012.04.29 | 12013 |
711 | [2012-04-29] 남의 떡이 더 커 보인다 | 이몽식 | 2012.04.29 | 12016 |
710 | [2012-04-22] 쉰들러의 증인 | 이몽식 | 2012.04.21 | 6161 |
709 | [2012-04-22] 쉰들러의 증인 | 이몽식 | 2012.04.21 | 6175 |
708 | [2012-04-15] 인생의 반전(反轉) | 이몽식 | 2012.04.15 | 6215 |
707 | [2012-04-15] 인생의 반전(反轉) | 이몽식 | 2012.04.15 | 6228 |
706 | [2012-04-08] 부활의 소식 | 이몽식 | 2012.04.07 | 6131 |
705 | [2012-04-08] 부활의 소식 | 이몽식 | 2012.04.07 | 6146 |
704 | [2012-04-01]십자가의 증표 | 차목사 | 2012.04.01 | 599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