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해가
서산에 넘어갈 때
깊은 적막 중에
일과를 끝낸 감사와
안식의 기쁨이
하루 종일
어깨에 무겁게
지워진 삶의 무게를
걷어내고
긴 밤 내내
마음에 내려 앉는다
한 사람의
목숨이 질 때
깊은 슬픔 중에
삶에 대한 경외와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는
용기와 지혜를
머금고
아픔을 빗질하는
기도의 언어를 배운다
넘어 가는 것은
소멸하는 것이 아니라
사라지는 것은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멈추어 있던
내 안에 내가
더 깊은 침묵이 되어
영원으로 흘러갈 뿐이다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720 | [2015-11-29] 일어나 함께 가자 | 이몽식 | 2015.11.29 | 2138 |
719 | [2016-02-07] 믿음 | 이몽식 | 2016.02.06 | 2120 |
718 | [2016-02-07] 믿음 | 이몽식 | 2016.02.06 | 2116 |
717 | [2016-01-24] 깨달음 | 이몽식 | 2016.01.24 | 2104 |
716 | [2016-01-24] 깨달음 | 이몽식 | 2016.01.24 | 2099 |
715 | [2015-10-25] 회복하는 교회 | 이몽식 | 2015.10.24 | 2087 |
714 | [2015-12-27] 한 해의 결산 | 이몽식 | 2015.12.27 | 2086 |
713 | [2015-12-06] 회개(悔改)하라 | 이몽식 | 2015.12.06 | 2086 |
712 | [2015-12-27] 한 해의 결산 | 이몽식 | 2015.12.27 | 2083 |
711 | [2015-10-25] 회복하는 교회 | 이몽식 | 2015.10.24 | 2083 |
710 | [2015-12-06] 회개(悔改)하라 | 이몽식 | 2015.12.06 | 2082 |
» | [2016-02-28] 겨울 낙조(落照) 묵상 | 이몽식 | 2016.02.29 | 2081 |
708 | [2015-11-08] 설악단풍 | 이몽식 | 2015.11.08 | 2080 |
707 | [2015-11-01] 가을 고백 | 이몽식 | 2015.11.01 | 2077 |
706 | [2016-02-28] 겨울 낙조(落照) 묵상 | 이몽식 | 2016.02.29 | 2077 |
705 | [2015-11-08] 설악단풍 | 이몽식 | 2015.11.08 | 2076 |
704 | [2015-12-20] 기다리는 이유 | 이몽식 | 2015.12.19 | 2075 |
703 | [2015-12-20] 기다리는 이유 | 이몽식 | 2015.12.19 | 2074 |
702 | [2015-10-11] 사랑은 | 이몽식 | 2015.10.11 | 2073 |
701 | [2015-11-01] 가을 고백 | 이몽식 | 2015.11.01 | 207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