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랄 수 없는 중에
바라게 하는
소망이 없다면
누가
긴 겨울 밤
불을 밝히며
사랑하는 사람을
기다릴 수 있겠는가
한 치의 앞도
보이지 않는 인생길에
볼 수 있게 하는
꿈이 없다면
누가
자기 집 마당에
한 그루의 사과나무를
심을 수 있단 말인가
손 하나
까딱 할 수 없는 상황에서
움직이게 하는
내적 확신이 없다면
누가
수많은 난관과
위기가 있는 인생길을
해가 떴다고
일어나 걸어가겠는가
오직 의인은 믿음으로 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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