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를
시작할 때마다
마음에 별을 담아
아침을 주시건만
내 삶은 여전히
말씀이 떡이 되지 못하고
밤새 몸살로 뒤척이며
끙끙거린 신음처럼
소리로만 남아있습니다
하루 일과도
맑은 하늘에
하얀 구름을 듬뿍
담아 주시건만
내 삶에 진치고 있는
무거운 장막을
거두지 못하고
쫓기는 하루 일과에
무심한 시간은
쏜살같이 흘러갑니다
분명 죽음과
부활의 실체를
삶의 아픔과 고통으로
내 영혼에 지울 수 없는
흔적이 되었건만
아직도 삶을 사명으로
누리지 못하고
값싼 웃음과 말로
목숨을 연명하고 있습니다
오늘도
찬바람 부는 산에
홀로 서 있는
설목(雪木)이 되어
참회(懺悔)로 나를
다듬이질 하는 겨울밤입니다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741 | [2016-01-17] 기쁨 | 이몽식 | 2016.01.17 | 2242 |
740 | [2016-02-21] 이웃과 함께 하는 삶을 위한 기도 | 이몽식 | 2016.02.21 | 2236 |
739 | [2015-09-13] 너, 하나님의 백성이여 | 이몽식 | 2015.09.13 | 2236 |
738 | [2015-09-13] 너, 하나님의 백성이여 | 이몽식 | 2015.09.13 | 2229 |
737 | [2015-09-27] 행복한 사람 | 이몽식 | 2015.09.27 | 2225 |
736 | [2015-09-27] 행복한 사람 | 이몽식 | 2015.09.27 | 2221 |
735 | [2015-08-30] 달려간 길 끝에는 | 이몽식 | 2015.09.05 | 2212 |
734 | [2015-08-30] 달려간 길 끝에는 | 이몽식 | 2015.09.05 | 2209 |
733 | [2016-02-21] 이웃과 함께 하는 삶을 위한 기도 | 이몽식 | 2016.02.21 | 2206 |
732 | [2016-02-14] 겨울밤의 참회(懺悔) | 이몽식 | 2016.02.14 | 2175 |
» | [2016-02-14] 겨울밤의 참회(懺悔) | 이몽식 | 2016.02.14 | 2170 |
730 | [2015-10-18] 귀향(歸鄕) | 이몽식 | 2015.10.18 | 2155 |
729 | [2015-10-04] 가을 저녁 | 이몽식 | 2015.10.03 | 2155 |
728 | [2015-10-18] 귀향(歸鄕) | 이몽식 | 2015.10.18 | 2150 |
727 | [2016-03-20] 매화꽃 | 이몽식 | 2016.03.20 | 2149 |
726 | [2015-10-04] 가을 저녁 | 이몽식 | 2015.10.03 | 2148 |
725 | [2015-11-29] 일어나 함께 가자 | 이몽식 | 2015.11.29 | 2146 |
724 | [2016-03-20] 매화꽃 | 이몽식 | 2016.03.20 | 2145 |
723 | [2016-04-10] 성내천 벚꽃 | 이몽식 | 2016.04.10 | 2140 |
722 | [2016-04-10] 성내천 벚꽃 | 이몽식 | 2016.04.10 | 213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