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
언젠가부터
내 안에 들어와 있는
작은 샘이 있음을
어렴풋이 알았다
격정의
젊은 날에는
삶을 태우는 열정으로
삶을 드리는 헌신으로
그 샘에서 생수가 터졌다
요즘
내 안에
지금쯤은 다 말라
버렸을 법한 샘에서
퍼내면 고이는
마르지 않는
깊은 샘이
있는 줄은 몰랐다
봄에 화려한 꽃을
피워낼 때에도
여름에 온 세상을
신록으로 물들일 때에도
가을에 붉게 물든
단풍이 떨어질 때에도
겨울 눈발에 인고(忍苦)의
시간을 땅 속에 묻을 때에도
계속 고이는 그리움의 샘물...
이제
남 몰래 늙어가며
샘물이 고이지 않고
바람처럼 흐르도록
구름처럼 흐르도록
함께 나누며
함께 사랑하며
눈물로 샘물을 퍼낸다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803 | [2013-12-15] 나는 꿈을 꿉니다 | 이몽식 | 2013.12.15 | 5023 |
802 | [2006-08] 본연의 자리와 시간으로 돌아와... | 관리자 | 2006.02.18 | 5030 |
801 | [2006-47] 감사하면 행복합니다 | 관리자 | 2006.11.19 | 5065 |
800 | [2006-47] 감사하면 행복합니다 | 관리자 | 2006.11.19 | 5073 |
799 | [2013-12-01] 첫 마음으로 | 이몽식 | 2013.12.01 | 5087 |
798 | [2013-12-01] 첫 마음으로 | 이몽식 | 2013.12.01 | 5093 |
797 | [2006-14] 그리스도인의 볼일 | 관리자 | 2006.04.01 | 5102 |
796 | [2006-14] 그리스도인의 볼일 | 관리자 | 2006.04.01 | 5103 |
795 | [2006-36] 전투중에 통신이 잘 되어야... | 관리자 | 2006.09.02 | 5123 |
794 | [2006-36] 전투중에 통신이 잘 되어야... | 관리자 | 2006.09.02 | 5130 |
793 | [2006-37] 황홀한 새벽 | 관리자 | 2006.09.09 | 5151 |
792 | [2006-37] 황홀한 새벽 | 관리자 | 2006.09.09 | 5160 |
791 | [2006-34] 지리산 등반 | 관리자 | 2006.08.20 | 5162 |
790 | [2006-34] 지리산 등반 | 관리자 | 2006.08.20 | 5172 |
789 | [2006-02] 남다른 새해 시작의 열기 | 관리자 | 2006.01.07 | 5174 |
788 | [2006-02] 남다른 새해 시작의 열기 | 관리자 | 2006.01.07 | 5184 |
787 | [2006-45] 교회 최대의 자산 | 관리자 | 2006.11.04 | 5221 |
786 | [2007-3] 부흥운동을 선포하며... | 관리자 | 2007.01.21 | 5225 |
785 | [2006-45] 교회 최대의 자산 | 관리자 | 2006.11.04 | 5227 |
784 | [2007-3] 부흥운동을 선포하며... | 관리자 | 2007.01.21 | 52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