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고통이
오기까지는 몰랐다
그렇게
평소에는 아무렇지도 않던 일상이
그렇게 큰 상처가 되어
온 몸을 들쑤시는 통증이 되는 것을
그리고
그 짧은 시간에
전율로 오는 고통의 찰나가
그렇게 긴 시간으로 느껴질 줄을
무엇보다
고통이 열병처럼 지날 때
움직일 수 없는 섬이 되어
성난 파도에 부딪히며
확성기에서 들리는
주님의 음성을 듣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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