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
가을입니다
눈뜨자마자 창문에서
가슴을 스치는 바람이
천둥소리에 길었던 밤이
주님의 은총을 알려줍니다
한낮 가을 햇살에
익어가는 들녘에 머리 숙여
감사의 기도를 드리며
코스모스 사이로 핀
억새풀에 매달려
흔들리는 모진 목숨
말씀대로 끝까지 부인하며
달려 갈 것을 결단해봅니다
오늘도
길게 늘어 뜨려진 저녁놀에
사랑하고 미워하면서 겪은
그리움의 고통과 소망이
추억으로 붉게 물들어
제 마음은 이미
주님의 나라에 가 있습니다
이제
깊어가는 가을밤
풀 섶에서 우는 풀벌레 울음소리에
먼 들판 끝 반짝이는 불빛을 보며
다시 오시겠다는 약속을 기억하며
밤새 이슬로 적시는
모든 것들을 사랑하며
주님 만날 날을 간절히 기다립니다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822 | [2015-02-08]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말 | 이몽식 | 2015.02.08 | 3026 |
821 | [2015-02-08]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말 | 이몽식 | 2015.02.08 | 3032 |
820 | [2015-02-15] 마음의 빛 | 이몽식 | 2015.02.14 | 3273 |
819 | [2015-02-15] 마음의 빛 | 이몽식 | 2015.02.14 | 3282 |
818 | [2015-02-22] 영혼과 육체의 고향 | 이몽식 | 2015.02.22 | 3108 |
817 | [2015-02-22] 영혼과 육체의 고향 | 이몽식 | 2015.02.22 | 3115 |
816 | [2015-03-01] 받아들이는 은혜 | 이몽식 | 2015.03.01 | 3024 |
815 | [2015-03-01] 받아들이는 은혜 | 이몽식 | 2015.03.01 | 3030 |
814 | [2015-03-08] 가까이 있는 행복(幸福) | 이몽식 | 2015.03.08 | 2941 |
813 | [2015-03-08] 가까이 있는 행복(幸福) | 이몽식 | 2015.03.08 | 2949 |
812 | [2015-03-15] 다시 봄이 오는데 | 이몽식 | 2015.03.15 | 2875 |
811 | [2015-03-15] 다시 봄이 오는데 | 이몽식 | 2015.03.15 | 2883 |
810 | [2015-03-22] 영혼을 깨우는 봄 | 이몽식 | 2015.03.22 | 2812 |
809 | [2015-03-22] 영혼을 깨우는 봄 | 이몽식 | 2015.03.22 | 2824 |
808 | [2015-03-29] 나의 십자가 | 이몽식 | 2015.03.29 | 2867 |
807 | [2015-03-29] 나의 십자가 | 이몽식 | 2015.03.29 | 2875 |
806 | [2015-04-05] 부활의 소식 | 이몽식 | 2015.04.04 | 2762 |
805 | [2015-04-05] 부활의 소식 | 이몽식 | 2015.04.04 | 2777 |
804 | [2015-04-12] 벚꽃 | 이몽식 | 2015.04.12 | 2790 |
803 | [2015-04-12] 벚꽃 | 이몽식 | 2015.04.12 | 279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