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한 점 없고
햇살은 만물을 녹이고
아스팔트는 펄펄 끊고
가만히 있어도
비 오듯 쏟아져 내리는 땀
숨은 헐떡이고
얼굴은 화끈거리고
다리는 후들거리고
두 팔은 힘이 빠져
짜증지수가 올라가는데
잠시 눈을 감고
보이지 않는
신록의 숲을 찾아
그늘에 앉아
말씀의 향기 맡으며
타는 햇살에
익어가는 포도송이처럼
햇볕에 빛을 발하며
춤추는 하얀 빨래처럼
출렁이는 바다로 뛰어나가
싱싱한 열정으로
하얀 구름 드리운
사랑의 무릎을 꿇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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