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이 베이듯
매서운 칼바람 날리는
남한산 산기슭에
봄날 아지랑이 사이로 움 틔우고
여름날 무성한 숲을 만들고
가을날 모두를 풍요롭게 한
열매는 온데 간 데 없고
잎 새 하나 없이 다 떨구고
깡마른 앙상한 나무에
그 흔한 새 둥지 하나 없는
마른 가지들이
봄에
다시 피울 푸른 잎새와
아름다운 꽃들과
다음을 이어갈 열매를 위하여
여전히 그 자리에서 그 긴 밤
바람 부는 산을 지키고 있습니다
남한산
끄트머리 동네
거여동에서도 밤마다
다시 올 봄에 피울
생명나무를 위하여
참회의 더운 눈물을
눈밭에 뿌리고
시린 두 손 호호 불며
소망의 속옷을
털실로 촘촘히 짜 입히고
얼음장 밑으로 흐르는
진리의 생수로
전신을 단련하고
겨울 밤 내내
말씀의 방망이로
영혼을 다듬이질 하렵니다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743 | [2005-37] 각색되지 않은 타이타닉 이야기 | 관리자 | 2005.09.11 | 7361 |
1742 | [2005-37] 각색되지 않은 타이타닉 이야기 | 관리자 | 2005.09.11 | 7360 |
1741 | [2005-28]이중표 목사님의 소천 소식을 듣고 | 이목사 | 2005.08.13 | 7354 |
1740 | [2023-01-29] 베냉 단기선교를 다녀와서 | 이몽식 | 2023.01.29 | 7287 |
1739 | [2005-30]여름에 교회가 뜨거운 이유 | 이목사 | 2005.08.14 | 7270 |
1738 | [2013-03-17] 십자가에서 들린 음성 | 이몽식 | 2013.03.17 | 7267 |
1737 | [2005-30]여름에 교회가 뜨거운 이유 | 이목사 | 2005.08.14 | 7265 |
1736 | [2005-36]예수의 흔적 | 관리자 | 2005.09.11 | 7264 |
1735 | [2013-03-17] 십자가에서 들린 음성 | 이몽식 | 2013.03.17 | 7262 |
1734 | [2005-36]예수의 흔적 | 관리자 | 2005.09.11 | 7247 |
1733 | [2006-49] 2007년도 회계년도를 시작하면서... | 관리자 | 2006.12.02 | 7246 |
1732 | [2006-49] 2007년도 회계년도를 시작하면서... | 관리자 | 2006.12.02 | 7230 |
1731 | [2008-38] 우는 교회 | 관리자 | 2008.09.21 | 7142 |
1730 | [2012-08] 기니 입국을 앞두고... | 관리자 | 2012.02.17 | 7133 |
1729 | [2008-38] 우는 교회 | 관리자 | 2008.09.21 | 7128 |
1728 | [2012-08] 기니 입국을 앞두고... | 관리자 | 2012.02.17 | 7124 |
1727 | [2013-04-28] 가족의 끈 | 이몽식 | 2013.04.28 | 7038 |
1726 | [2013-04-28] 가족의 끈 | 이몽식 | 2013.04.28 | 7031 |
1725 | [2007-26] 프랑스로 출발하면서... | 관리자 | 2007.06.30 | 7005 |
1724 | [2007-26] 프랑스로 출발하면서... | 관리자 | 2007.06.30 | 699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