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오셨고
다시 오실 그분은
아직 오시지 않아
기다리고 기다리니
그 분의 부재는 고통
때론
조바심으로
삶이 흔들리고
매일의 반복 속에
권태와 나태함으로
길을 잃어버리기도
그러나
그 분을 향한 간절함은
그 분의 현존이 되어
그 분과의 동행이 된다
지금은
집행유예의 시간
그 분을 향한
그 날을 향한
절박한 기다림은
설렘이 되어
깨어 있음으로
소망이 더욱 깊어지고
새 하늘과 새 땅의
카이로스는 이미
우리 안에 걸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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