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다는 것이
기다리는 것이라고 하지만
오늘도 난 여기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벌써 많은 시간이 흘렀지만
여전히 나는 여기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내게는
새벽에 눈을 뜨는 것도
하루를 마감하고 눈을 감은 것도
매일 손을 모아 기도하는 것도
하루에 몇 번씩이나 하늘을 쳐다보는 것도
먼발치에서 자주 산을 바라보는 것도
때로 어떤 사물에 시선을 떼지 못하는 것도
항상 당신을 기다리는 것입니다
그것은
당신을 위해서 할 수 있는
나의 일상이 기다리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내가 당신을 위해서 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기다리는 것밖에 할 수 없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기다림의 고통이 아무리 절망스럽다 해도
당신을 기다리는 행복보다는 클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비록
살면서 바람처럼 스치어 가는 당신이어도
그 자리를 굳게 지키는 한그루의 나무가 되어서
다시 푸르른 그날까지 당신을 기다리겠습니다
지금은
끝이 보이지 않는 기다림의 현실이어도
지치지 않고 가고 있는 것은
바로 당신을 기다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
이 땅에서 내 삶의 기다림이 멈추는 영원까지
끝나지 않는 나의 소명은 당신을 기다리는 것입니다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342 | [2008-52] 또 한해를 보내면서 | 관리자 | 2008.12.28 | 5655 |
1341 | [2010-16] 잔인한 4월에... | 관리자 | 2010.04.19 | 5654 |
1340 | [2011-50] 말씀의 능력 | 관리자 | 2011.12.11 | 5654 |
1339 | [2010-52] 삼백육십오일 | 관리자 | 2010.12.25 | 5654 |
1338 | [2011-46] 교회 - 화평의 공동체 | 관리자 | 2011.11.13 | 5653 |
1337 | [2005-52] 성탄주일과 송년주일 | 관리자 | 2005.12.30 | 5652 |
1336 | [2011-14] 일상(日常)의 기쁨 | 관리자 | 2011.04.03 | 5651 |
1335 | [2012-06-17] 샬롬의 남북통일 | 이몽식 | 2012.06.17 | 5649 |
1334 | [2009-2] 주님과 함께 할테니까요 | 관리자 | 2009.01.10 | 5647 |
1333 | [2008-48] 벅스 라이프 | 관리자 | 2008.11.30 | 5646 |
1332 | [2010-16] 잔인한 4월에... | 관리자 | 2010.04.19 | 5646 |
1331 | [2008-13] 나비효과 | 관리자 | 2008.03.30 | 5646 |
1330 | [2007-27]기내에서 감사와 기도의 시간 | 관리자 | 2007.07.07 | 5642 |
1329 | [2008-48] 벅스 라이프 | 관리자 | 2008.11.30 | 5642 |
1328 | [2009-24] 선교는 위대한 삶을 살게 한다 | 관리자 | 2009.06.14 | 5642 |
1327 | [2009-2] 주님과 함께 할테니까요 | 관리자 | 2009.01.10 | 5641 |
1326 | [2011-45] 가을엔 | 관리자 | 2011.11.06 | 5640 |
1325 | [2011-11] 작은 기적을 만드는 교회 | 관리자 | 2011.03.13 | 5640 |
1324 | [2008-15] 40일 작정 기도회를 마치며... | 관리자 | 2008.04.13 | 5639 |
1323 | [2011-37] 깨어 있으라 | 관리자 | 2011.09.11 | 563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