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는
물 건너 산 너머
꿈꾸듯 동화 속
무지개를 잡으면
행복이 멀리 있다고
생각하여 쫓아갔는데
장성하여서는
성공이라는 거대한 산에
행복이 높이 있다고
생각하여 치열하게 올라갔는데
그러나
이제 보니
너무나 가까이 있는 행복(幸福)
바로 내 앞에 있어
매일 일어나 마시는 아침 공기
매일 변함없이 서 있는 작은 산
매일 밝혀주는 해와 달과 별들을
순수한 마음으로 보고만 있어도
영혼에 느껴지는 행복(幸福)
바로 내 곁에 있어
매일 만나는 가족들에게
환하게 미소만 지어주어도
매일 스치는 이웃들에게
조그만 배려만 해주어도
손으로 만져지는 행복(幸福)
항상
올려다보는 눈을
조금만 낮은데 마음을 두고
한 칸 내려다만 보아도
한 발자욱 내려가기만 해도
바로 가까이서 찾아오는
마음에 담겨지는 행복(幸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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