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
가을입니다
눈뜨자마자 창문에서
가슴을 스치는 바람이
천둥소리에 길었던 밤이
주님의 은총을 알려줍니다
한낮 가을 햇살에
익어가는 들녘에 머리 숙여
감사의 기도를 드리며
코스모스 사이로 핀
억새풀에 매달려
흔들리는 모진 목숨
말씀대로 끝까지 부인하며
달려 갈 것을 결단해봅니다
오늘도
길게 늘어 뜨려진 저녁놀에
사랑하고 미워하면서 겪은
그리움의 고통과 소망이
추억으로 붉게 물들어
제 마음은 이미
주님의 나라에 가 있습니다
이제
깊어가는 가을밤
풀 섶에서 우는 풀벌레 울음소리에
먼 들판 끝 반짝이는 불빛을 보며
다시 오시겠다는 약속을 기억하며
밤새 이슬로 적시는
모든 것들을 사랑하며
주님 만날 날을 간절히 기다립니다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382 | [2018-09-30] 찾는이 축제를 준비하며... | 이몽식 | 2018.09.30 | 1021 |
1381 | [2018-09-30] 찾는이 축제를 준비하며... | 이몽식 | 2018.09.30 | 1034 |
1380 | [2018-09-23] 한가위에 드리는 기도 | 이몽식 | 2018.09.23 | 1036 |
1379 | [2018-09-23] 한가위에 드리는 기도 | 이몽식 | 2018.09.23 | 1051 |
1378 | [2018-09-16] 가을의 기도 | 이몽식 | 2018.09.16 | 956 |
» | [2018-09-16] 가을의 기도 | 이몽식 | 2018.09.16 | 967 |
1376 | [2018-09-09] 가을은 | 이몽식 | 2018.09.09 | 1032 |
1375 | [2018-09-09] 가을은 | 이몽식 | 2018.09.09 | 1048 |
1374 | [2018-09-02] 비전 소명 사명 | 이몽식 | 2018.09.02 | 1058 |
1373 | [2018-09-02] 비전 소명 사명 | 이몽식 | 2018.09.02 | 1074 |
1372 | [2018-08-26] 가족이 뭔지 | 이몽식 | 2018.09.01 | 1023 |
1371 | [2018-08-26] 가족이 뭔지 | 이몽식 | 2018.09.01 | 1039 |
1370 | [2018-08-19] 바람 | 이몽식 | 2018.08.19 | 1020 |
1369 | [2018-08-19] 바람 | 이몽식 | 2018.08.19 | 1034 |
1368 | [2018-08-12] 모리아 정상까지 | 이몽식 | 2018.08.12 | 1041 |
1367 | [2018-08-12] 모리아 정상까지 | 이몽식 | 2018.08.12 | 1061 |
1366 | [2018-08-05] 버리지 않고는 | 이몽식 | 2018.08.06 | 978 |
1365 | [2018-08-05] 버리지 않고는 | 이몽식 | 2018.08.06 | 998 |
1364 | [2018-07-29] 이유 없음 | 이몽식 | 2018.07.30 | 1040 |
1363 | [2018-07-29] 이유 없음 | 이몽식 | 2018.07.30 | 105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