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유난히 뜨거운
6월의 햇살에 피어난
붉은 장미는
그냥 꽃이 아니었다
누군가를 사랑해서
생명의 불꽃으로
누군가가 그리워서
그렇게
사랑의 불덩이로 피어났다
가시에 둘려 피었기에
그리 고통스럽게
선연한 핏빛으로
가슴을 태우도록
붉게 핀 것인가
가시에 찔려 피었기에
지난 추억이
그리 애타게
생각나도록
진한 향이 나는 것인가
가시를 숨겨 피었기에
깊게 추억을
간직하도록
숨 가픈 사랑의 열정을
그리 불태우며
곱디 고은 자태로 핀 것인가
오늘도
붉은 장미는
이별보다 더 아픈
그리움의 불을 붙이며
소망의 불꽃으로
활활 타 오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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