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2016-09-25] 가을 하늘

이몽식 2016.09.24 05:37 조회 수 : 1718

여름을 갈무리 하는

비가 쓸고 간 뒤에

파아란 하늘이 열렸다


너무나

높아진 하늘에

마음의 창문을 달아

저 너머 하나님께 여쭈어본다


삶이 아파서

눈물 흘리는 이들이

누울 수 있는

잔잔한 호수가 있는지


길을 찾아

나선 이들에게

익어가는 가을에

피워낼 하늘 꽃이 있는지


그리운 사람을

보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저 맑은 가을 햇살처럼

다시 볼 수 있는지


끝없이

이어진 하늘 끝

저 너머 창에 비친

가을 향기에 취해

어느새

깊은 잠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