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여쁜 꽃잎에도
다가가 보면
갖은 비바람에
상처의 얼룩이 있듯이
매일 산다는 것은
마음의 생채기를 내는 것
기억 속에 감추어
시간이 흐르면
사라지기도 하지만
때로 점점 키워져
속을 들쑤셔 욱신거리며
총성(銃聲)없는 전쟁터
감추지 말고
아픈 상처 드러내어
서로 서로 보듬고
상처는 상처와 어울려
딱지로 아물 때
잘 익은 상처에는
진한 꽃향기가 난다
먼저
자신을 용서하고
이웃을 용서하도록
은총의 빛이 비추일 때
상처는 성숙(成熟)이라는
아름다운 삶의
기억으로 부활(復活)한다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803 | [2023-11-05] 그대는 가을입니다 | 이몽식 | 2023.11.06 | 4 |
1802 | [2023-11-12] 그분과의 만남 | 이몽식 | 2023.11.12 | 4 |
1801 | [2023-11-19] 감사합니다 | 이몽식 | 2023.11.26 | 4 |
1800 | [2024-01-28] 일과 일터로 부르신 하나님 | 이몽식 | 2024.01.29 | 4 |
1799 | [2024-01-21] 눈 내린 날 | 이몽식 | 2024.01.21 | 5 |
1798 | [2022-11-13] 새로운 피조물로! | 이몽식 | 2022.11.13 | 5 |
1797 | [2023-11-26] 쉬지 말고 기도하라 | 이몽식 | 2023.11.26 | 5 |
1796 | [2023-12-03] 사명에 죽고 살게 하소서 | 이몽식 | 2023.12.03 | 5 |
1795 | [2023-12-17] 기다림 | 이몽식 | 2023.12.17 | 5 |
1794 | [2024-02-25] 비오는 날 그리움 | 이몽식 | 2024.02.24 | 6 |
1793 | [2022-11-20] 광야에서의 감사 | 이몽식 | 2022.11.20 | 7 |
1792 | [2023-07-30] 성전(聖殿) | 이몽식 | 2023.07.30 | 7 |
1791 | [2022-11-27] 교회를 세우는 직분 | 이몽식 | 2022.11.28 | 8 |
1790 | [2022-12-04] 2023 새로운 출발, 위대한 비전 | 이몽식 | 2022.12.04 | 8 |
1789 | [2023-07-23] 다음 세대를 구원하라 | 이몽식 | 2023.07.24 | 8 |
1788 | [2023-08-06] 여름밤 무더위 | 이몽식 | 2023.08.06 | 8 |
1787 | [2023-10-01] 한가위 달 | 이몽식 | 2023.10.01 | 8 |
1786 | [2024-01-14] 붕어빵 | 이몽식 | 2024.01.15 | 8 |
1785 | [2022-04-10] 벚꽃 | 이몽식 | 2022.04.11 | 9 |
1784 | [2022-04-17] 부활의 노래 | 이몽식 | 2022.04.17 | 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