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다 녹지 않는 계곡
작은 바위틈을 타고
흐르는 시냇물에서
맑게 물기에 묻어
번지는 소리
겨우내
얼어버린 땅속에서
죽었던 씨앗들이
파릇파릇 푸르게
새순을 잉태하며
대지를 적시는 소리
지난
겨울나무 가지마다
살짝 부어오른
봉오리에 올라앉아
고운 연두 빛 부리 쳐들고
지저귀는 새들의 노래 소리
아직 덜 가신
찬바람에 귀를 대면
매해 봄마다 가슴 속에서
조용히 내 영혼을 깨우며
보이지 않게 살아오는
하늘의 소리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462 | [2017-06-11] 불어권을 개척하는 교회 | 이몽식 | 2017.06.12 | 1442 |
1461 | [2017-06-04] 동행 | 이몽식 | 2017.06.04 | 1406 |
1460 | [2017-05-28] 그대와 함께 했던 삶 | 이몽식 | 2017.05.27 | 1458 |
1459 | [2017-05-21] 마음의 고통 | 이몽식 | 2017.05.22 | 1445 |
1458 | [2017-05-14] 어머니 | 이몽식 | 2017.05.13 | 1529 |
1457 | [2017-05-07] 가족 | 이몽식 | 2017.05.07 | 1466 |
1456 | [2017-04-30] 참 좋은 당신 | 이몽식 | 2017.04.30 | 1506 |
1455 | [2017-04-23] 부활절 다음날 | 이몽식 | 2017.04.22 | 1507 |
1454 | [2017-04-16] 부활의 아침 | 이몽식 | 2017.04.19 | 1480 |
1453 | [2017-04-09] 십자가의 길 | 이몽식 | 2017.04.09 | 1562 |
1452 | [2017-04-02] 개나리 꽃 | 이몽식 | 2017.04.02 | 1517 |
1451 | [2017-03-26] 안식의 초대 | 이몽식 | 2017.03.28 | 1535 |
1450 | [2017-03-19] 다시 오는 봄 | 이몽식 | 2017.03.19 | 1562 |
» | [2017-03-12] 봄이 오는 소리 | 이몽식 | 2017.03.13 | 1582 |
1448 | [2017-03-05] 봄이 오는 길목에서 | 이몽식 | 2017.03.04 | 1638 |
1447 | [2017-02-26] 아이들의 항변 | 이몽식 | 2017.02.26 | 1590 |
1446 | [2017-02-19] 속히 오리라 | 이몽식 | 2017.02.19 | 1584 |
1445 | [2017-02-12] 원수를 사랑하라 | 이몽식 | 2017.02.13 | 1507 |
1444 | [2017-02-05] 얼어 버린 강가에서 | 이몽식 | 2017.02.05 | 1638 |
1443 | [2017-01-29] 기다려지는 설날 | 이몽식 | 2017.01.28 | 156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