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땅의 일로
간밤에 가슴 아파
숨을 가쁘게 몰아쉬는
소리를 들었는지
살얼음이던 강물이
세차게 불어 닥친
겨울바람에 얼어붙었다
얼어버린 강을 따라
홀로 걷고 또 걸으며
마음에 묶어 놓은 배를
얼음 밑으로 흐르는
강물에 띄워
구름을 타고
바람을 타고
강 하류까지 내려가 본다
곧
불어올 봄바람에
강물이 녹으면
포구로 나가
배 한척 강에 띄워
세찬 물살 가로 질러
강 끝 저 먼 바다로 나가
모두를 만나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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