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가
그간 씩씩하게
참고 또 참고
잘 견디었는데
마음의 둑이 툭 무너지자
봇물 터지듯 쉴 새 없이
흐르는 눈물의 정체는 무엇일까
산다는 것은
맑은 날에도
조각구름처럼
떠다니는 마음의 고통을
끌어안고 가는 것
누군가를 배려하고
섬기려 할 때는
보이지 않게
잔잔하게 흔들리는
마음의 고통을 지불하는 것
사랑하는 이들의
눈물과 탄식은
심연에서 터져 나오는
울음과 아픔으로
마음의 고통을 나누는 것
한 영혼을 위해
기도할 때는
살이 에이는 아픔에
빗물처럼 땀이 쏟아지는
마음의 고통을 느끼는 것
나 같은
죄인을 사랑하는
하나님의 마음이
영혼에 전해질 때는
바늘로 콕콕 찌르는
마음의 고통을 당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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