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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07] 가을은 다시 쓰는 창세기

이몽식 2018.10.08 19:40 조회 수 : 1089

봉오리에

잠자고 있던

코스모스가

흔들리는 바람에

망울을 터뜨려

생명의 신비스런

우주를 잉태하고


나뭇가지에 걸린

새파란 땡감이

가을 햇살에

붉은 홍시가 되어

사랑으로 영글어

대지에 떨어지고


아침저녁 이슬에

신록의 나무들이

붉은 단풍이 되어

하늘에 불을 놓아

나그네들이 돌아갈

영혼의 고향을 만든다


가을은 다시 쓰는 창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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