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2015-06-14] 내 안에 흐르는 샘물

이몽식 2015.06.14 04:11 조회 수 : 2754

어릴 때

언젠가부터

내 안에 들어와 있는

작은 샘이 있음을

어렴풋이 알았다


격정의

젊은 날에는

삶을 태우는 열정으로

삶을 드리는 헌신으로

그 샘에서 생수가 터졌다


요즘

내 안에

지금쯤은 다 말라

버렸을 법한 샘에서

퍼내면 고이는

마르지 않는

깊은 샘이

있는 줄은 몰랐다


봄에 화려한 꽃을

피워낼 때에도

여름에 온 세상을

신록으로 물들일 때에도

가을에 붉게 물든

단풍이 떨어질 때에도

겨울 눈발에 인고(忍苦)의

시간을 땅 속에 묻을 때에도

계속 고이는 그리움의 샘물...


이제

남 몰래 늙어가며

샘물이 고이지 않고

바람처럼 흐르도록

구름처럼 흐르도록

함께 나누며

함께 사랑하며

눈물로 샘물을 퍼낸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602 [2010-15] 친구의 죽음 관리자 2010.04.11 6050
1601 [2006-50] 성서주일을 지키면서... 관리자 2006.12.09 6050
1600 [2009-26] “왜 우리는 동물원에 있나요?” 관리자 2009.06.28 6049
1599 [2012-10-21] 마음이 따뜻한 사람들 이몽식 2012.10.20 6046
1598 [2010-15] 친구의 죽음 관리자 2010.04.11 6042
1597 [2005-41]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새생명축제) 관리자 2005.10.16 6039
1596 [2005-41]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새생명축제) 관리자 2005.10.16 6032
1595 [2009-26] “왜 우리는 동물원에 있나요?” 관리자 2009.06.28 6031
1594 [2011-51] 고(故)장기려 박사의 기다림 관리자 2011.12.18 6019
1593 [2011-51] 고(故)장기려 박사의 기다림 관리자 2011.12.18 6016
1592 [2012-06-03] 양초는 불을 밝혀야 이몽식 2012.06.03 6015
1591 [2012-10]매일 한 번씩 십자가를.... 관리자 2012.03.25 6008
1590 [2007-20] 목자의 고백 관리자 2007.05.19 6005
1589 [2012-10]매일 한 번씩 십자가를.... 관리자 2012.03.25 6002
1588 [2012-04-01]십자가의 증표 차목사 2012.04.01 6001
1587 [2008-25] 우리가 가진 행복 관리자 2008.06.22 5996
1586 [2012-06-03] 양초는 불을 밝혀야 이몽식 2012.06.03 5995
1585 [2007-20] 목자의 고백 관리자 2007.05.19 5994
1584 [2012-05-20] 선한 목자이신 예수님을 따라... 이몽식 2012.05.20 5992
1583 [2012-04-01]십자가의 증표 차목사 2012.04.01 59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