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2013-04-14] 벚꽃의 삶

이몽식 2013.04.14 01:15 조회 수 : 6575

겨우내

엄동설한

모진 바람에

비밀스레

숨어 있던

봉우리가

따스한 봄볕에

견디다 못해

환하게 웃음 짓듯

송이 송이 터트려

눈부시게 피어났다.

 

좀처럼

드러내지 않는

여인의 속내처럼

진한 그리움

드러내기에는

너무나 짧은 시간

떨어지기 아쉬워

하얀 꽃송이

온 대지를

날아다니며

서성거리는

산과 거리의 영혼을

멈추게 한다.

 

짧은 수십 여일을

온 몸 태워

사랑의 불꽃으로

환하게 세상을 밝혀

몸과 마음

욕심 없이

모든 애착

땅에 묻고

두 손 털고

일어서듯

봄비 따라

바람 따라

홀연히 떠난 자리에

진한 신록이 깃든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603 [2010-15] 친구의 죽음 관리자 2010.04.11 6050
1602 [2006-50] 성서주일을 지키면서... 관리자 2006.12.09 6050
1601 [2009-26] “왜 우리는 동물원에 있나요?” 관리자 2009.06.28 6049
1600 [2012-10-21] 마음이 따뜻한 사람들 이몽식 2012.10.20 6046
1599 [2010-15] 친구의 죽음 관리자 2010.04.11 6042
1598 [2005-41]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새생명축제) 관리자 2005.10.16 6039
1597 [2005-41]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새생명축제) 관리자 2005.10.16 6032
1596 [2009-26] “왜 우리는 동물원에 있나요?” 관리자 2009.06.28 6031
1595 [2011-51] 고(故)장기려 박사의 기다림 관리자 2011.12.18 6019
1594 [2011-51] 고(故)장기려 박사의 기다림 관리자 2011.12.18 6016
1593 [2012-06-03] 양초는 불을 밝혀야 이몽식 2012.06.03 6015
1592 [2012-10]매일 한 번씩 십자가를.... 관리자 2012.03.25 6008
1591 [2007-20] 목자의 고백 관리자 2007.05.19 6005
1590 [2012-10]매일 한 번씩 십자가를.... 관리자 2012.03.25 6002
1589 [2012-04-01]십자가의 증표 차목사 2012.04.01 6001
1588 [2008-25] 우리가 가진 행복 관리자 2008.06.22 5998
1587 [2012-06-03] 양초는 불을 밝혀야 이몽식 2012.06.03 5995
1586 [2007-20] 목자의 고백 관리자 2007.05.19 5994
1585 [2012-05-20] 선한 목자이신 예수님을 따라... 이몽식 2012.05.20 5992
1584 [2012-04-01]십자가의 증표 차목사 2012.04.01 59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