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의
푸르른 신록도 사라졌다
시월의 열매도 다 주고 떠났다
가을의 아름다운 단풍도 다 떨어졌다
더 이상
잃을 것도
줄 것도
버릴 것도 없이
이제 벌거벗은 몸뚱이만 남았을 뿐
원래
이렇게
아무 것도 아닌 것을
원래 내 것이라고는 없었는데
잠시 내 곁에 있게 하신 것인데
잠시 빌려 주신 것인데
이제
모든 것을 벗고
북풍한설 몰아칠 때
가지 사이로 바람 소리 들으며
흔들리는 대로 고개 숙여
새 움의 봄을 기다리며
빈손으로 당신 앞에 섭니다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620 | [2012-09] 기니여! 일어나라! | 관리자 | 2012.02.26 | 6136 |
1619 | [2010-37] 지금은 함께 부르짖어 기도할 때... | 관리자 | 2010.09.13 | 6134 |
1618 | [2012-04-08] 부활의 소식 | 이몽식 | 2012.04.07 | 6131 |
1617 | [2009-48] 주의 길을 예비하라 | 관리자 | 2009.11.29 | 6126 |
1616 | [2012-09] 기니여! 일어나라! | 관리자 | 2012.02.26 | 6124 |
1615 | [2007-51] 네번째 동방박사 | 관리자 | 2007.12.23 | 6119 |
1614 | [2007-23] 왜 하필 불어권선교인가? | 관리자 | 2007.06.09 | 6117 |
1613 | [2009-48] 주의 길을 예비하라 | 관리자 | 2009.11.29 | 6117 |
1612 | [2007-23] 왜 하필 불어권선교인가? | 관리자 | 2007.06.09 | 6114 |
1611 | [2012-05-27] 부부는 한 몸 | 이몽식 | 2012.05.27 | 6107 |
1610 | [2007-51] 네번째 동방박사 | 관리자 | 2007.12.23 | 6098 |
1609 | [2012-05-27] 부부는 한 몸 | 이몽식 | 2012.05.27 | 6095 |
1608 | [2012-05-06] 9일 동안 천국 만들기 | 이몽식 | 2012.05.06 | 6071 |
1607 | [2010-31] 당신은 나의 안식입니다 | 관리자 | 2010.08.01 | 6064 |
1606 | [2012-05-06] 9일 동안 천국 만들기 | 이몽식 | 2012.05.06 | 6064 |
1605 | [2012-10-21] 마음이 따뜻한 사람들 | 이몽식 | 2012.10.20 | 6060 |
1604 | [2011-10] 교회의 미래를 지금 준비합시다 | 관리자 | 2011.03.06 | 6058 |
1603 | [2010-31] 당신은 나의 안식입니다 | 관리자 | 2010.08.01 | 6058 |
1602 | [2006-50] 성서주일을 지키면서... | 관리자 | 2006.12.09 | 6055 |
1601 | [2011-10] 교회의 미래를 지금 준비합시다 | 관리자 | 2011.03.06 | 6051 |